2021년 일반대학원의 등록금은 0.6%, 전문대학원 및 특수대학원은 1.2% 인상된다. 이는 대학본부가 상정한 등록금 1.2% 인상안과 대학원생 측이 요구한 동결안 사이에서 합의점을 찾은 결과다.

지난 1월 22일, 제4차 등록금심의위원회(이하 등심위)에서 일반대학원 등록금은 0.6%, 전문대학원 및 특수대학원은 등록금 1.2%를 인상하기로 했다. 대학본부(이하 본부)는 대학원 등록금을 1.2% 인상하는 안을 등심위에 상정했다. 재무과 정서이 주무관은 “대학원은 학부와 달리 등록금을 동결해도 학교에 예산이 지원되지 않아 등록금이 유일한 재원”이라며 “코로나 19와 물가 상승률을 고려해 대학원 등록금을 인상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등심위에 학생위원으로 참석한 대학원 총학생회(이하 총학) 양현보(심리학 박사 19) 회장은 등록금 동결을 요구했다. 2013년 이후로 매년 대학원의 등록금이 인상됐고 본부는 대학원생 지원 사업을 확대하기로 약속했지만, 이를 체감할 수 있는 객관적인 근거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에 본부가 관습적으로 법정 최고상한의 등록금 인상을 요구하는 것을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본부는 대학원생의 복지가 필요하다는 것에 의견에 동감해 본부는 캐럴실을 확충하고, 학비 부담을 줄이고자 학업 장려금 신설을 검토하기로 약속했다. 대학원생 지원을 합의한 양측은 대학본부가 제시한 1.2%와 동결안을 절충해 일반대학원의 등록금을 0.6%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전문대학원 및 특수대학원은 이미 직업을 가진 학생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 등록금을 1.2%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양현보 회장은 “캐럴실은 미리내 도서관 혹은 중앙도서관에 확대할 예정”이라며 “학업 장려금의 구체적인 지급 기준에 대해 본부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총학은 입학금 폐지도 요구했다. 2018학년도 이후 전국의 국·공립대학교의 학부 입학금이 폐지됐으나, 여전히 대학원생은 입학금을 납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사항은 다른 국공립대학과의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해 등심위에서 더 이상의 요구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양현보 회장은 “이번 등심위는 처음으로 대학원생의 선출된 대표가 참여한 자리”라며 “지속해서 대학원생들의 요구를 본부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채널PNU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