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내 외부 스피커가 모두 고장난 상태지만, 수리되지 않은 채 장기간 방치되고 있다.

현재 학내에 있는 모든 외부 스피커가 정상적인 작동이 불가한 상황이다. 우리 학교 방송국 PUBS(이하 방송국)는 작년 8월에 학내 외부 스피커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스피커가 오작동하고 있음을 발견했다. 방송국 이가원(의류학 20) 편성제작부장은 “팟캐스트로 방송을 하다 스피커 방송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오작동을 인지했다”라며 “작년 8월 이후 실시간 오디오 방송이 완전히 불가능해졌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스피커의 고장 원인이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아, 방송국의 언론활동에 대한 제약이 지속될 전망이다. 스피커의 관리는 방송국과 계약한 외부 업체에서 담당하고 있지만, 해당 업체에서도 배터리 방전이라는 것 외에는 지속적인 오작동의 원인을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방송국이 이용하는 학내 송출 시스템은 외부 스피커가 유일해 빠른 수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모든 스피커가 작동되지 않은 이후부터 스피커를 통한 방송 송출이 전면 중단된 것이다. 이가원 부장은 “업체도 해결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돌아왔다”라며 “스피커 고장이 해결되지 않아 방송을 제작해도 송출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스피커 방전 문제는 무선스피커로 교체된 이후에도 계속됐다. 기존에 유선형이던 외부 스피커는 태풍 피해나 노후화로 인해 무선형으로 교체됐다. 이는 가로등 소등 이후에 충전이 이뤄지는 방식이다. 이 탓에 계절별로 충전량이 달라져 자주 방전이 일어났다. 해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방송국은 외부 업체에 점검과 수리를 요청하거나 업체를 교체하는 등 노력을 기했지만, 여전히 스피커가 작동하지 않고 있다. 방송국 백경대(경영학 12) 간사는 “학부생인 방송국원들이 스피커 이용 주체라는 이유로 관리를 떠맡았다”라며 “나름대로 업체나 본부에 지속적으로 문제를 건의했지만 전혀 해결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스피커 오작동이 장기간 지속되자 대학본부(이하 본부)는 방송국의 요청에 따라 외부 스피커에 대한 조치를 시작했다. 기존에는 외부 스피커에 대한 관리 주체가 방송국에 소속된 학생들이며, 전문가가 아닌 이들이 관리 업체와 소통해야 했던 탓에 스피커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시설과 곽무신 공업2팀장은 “외부 스피커는 방송 송출을 목적으로 설치돼 방송국에서 관리했다”라며 “방송국이 스피커 오작동 문제에 대한 지원을 요청해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전했다. 부산대언론사 이동훈(심리학) 주간교수는 “본부와 방송국이 협력해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관리체계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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