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인 이상 집합금지’조치에도 불구하고, 대학가에서는 대규모의 사적 모임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 학내 구성원들의 감염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우리 학교 인근에서 방역수칙이 지켜지지 않고 있는 사례가 적발되고 있다. 사회적 거리 두기의 일환으로 ‘5인 이상 집합금지’조치가 시행됐지만, 우리 학교 앞 술집에서는 5인 이상의 사적 모임이 이어지고 있다. 단체로 매장을 방문해 4인 이하로 테이블에 나눠 앉는 것이다. 학내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는 이들과 특정 학과에 대해 비판하는 글이 여러 차례 올라오고 있다. 실제로 지난 31일 밤 본지가 학교 앞 술집을 점검한 결과, 5인 이상이 담배를 피우거나 무리를 지어 다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일부 가게에서는 같은 학과의 잠바를 입고 있는 인원이 여러 테이블에 나눠 앉아 있었으며, 다른 테이블에 앉은 사람들이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도 목격했다. 이 같은 행위는 사실상 방역수칙 위반이다. 학과 내 사적 모임을 고발하는 글을 게시한 A 씨는 “다수가 손뼉을 치고 자기소개를 했으며 시간이 흐를수록 인원이 늘어나는 모습을 발견했다”라며 “대규모 감염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단체 모임은 자제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이에 학내 구성원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코로나19의 유행이 사그라지지 않았음에도 대규모의 사적 모임이 줄줄이 이어지는 상황에 분노한 것이다. 남다은(경영학 19) 씨는 “학과 잠바를 입고 방역수칙을 어기는 모습에 같은 학교 학생으로서 부끄러울 따름”이라며 “학생들이 스스로 경각심과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대학가에서 이뤄지는 대규모 사적 모임에 따른 감염병 확산을 우려하며 학교 앞 대규모 사적 모임의 자제를 권고했다. 대규모 모임은 집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전파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를 자제해야 한다는 것이다. 양산부산대병원 임승진(감염내과) 교수는 “대학생들은 활발한 사회 활동을 하는 탓에 바이러스를 전파할 위험이 크다”라며 “편법으로 방역수칙을 위반한다면 코로나19 유행을 통제하기 힘들 것”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채널PNU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