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와 부산교육대학교가 대학 통합을 위한 초석을 닦기 시작했다.

우리 학교와 부산교육대학교(이하 부산교대) 간 양해각서(MOU)를 통해, 두 학교 간의 적극적인 교류가 시작된다. 기존의 부산교대는 초등 교원을 양성했다면, 우리 학교와의 통합으로 초·중·고등 교육을 아우르는 교원을 양성하는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에 양 대학은 △통합 교육비전 수립 △미래 종합교원양성체제 방향 탐색 △초등예비교원의 정체성 및 역량 강화 방안을 모색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두 대학 총장을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공동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실무기구로 공동실무추진단을 운영할 계획이다. 기획처 김석수(국제전문대학원) 기획처장은 “현재 공동추친위원회와 공동실무추진단 구성을 위해 부산교대 측에 공문을 보냈다”라며 “통합에 대한 논의가 여전히 진행 중이어서 구체적인 사안이 완성됐다고 보기 어렵다”라고 밝혔다. 

대학본부는 학내 구성원들에게 MOU 체결에 대한 입장과 전망을 밝혔다. 지난달 12일 MOU 체결 추진 설명회를 열어, MOU를 추진하기 위해 실시했던 사전 연구에 대해서 설명했다. 통합에 대한 양 대학 구성원의 의견 조사의 계획도 전했다. 해당 조사 결과를 반영해 통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공동추진위원회와 공동실무추진단이 구성된 이후 본격적으로 통합을 위한 절차들이 진행되지만, 부산교대 측의 검토가 늦어져 6월로 예정됐던 설명회 및 의견 수렴은 연기됐다.

사범대학 역시 부산교대와의 통합에 대한 내부 논의를 시작했다. 사범대학 학생회와 총학생회는 지난달 8일 사범대학장와 면담을 거쳤다.  사범대학 김요섭(국어교육 20) 회장은 “학장과의 문답을 통해 학내 구성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용하겠다는 답을 받았다”라며 “사범대학 학생회 또한 설문조사 및 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학생들은 각 학교의 통합 과정에 대해 큰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 구체적인 통합 방식이나 형태에 대한 학생 내부의 의견 공유가 부족한 것이다. 김아연(교육학 21) 씨는 “사범대학생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다면 크게 상관없는 일”이라며 “부산교대 측의 강한 반발은 이해하기 어렵다”라고 전했다.

한편 부산교대 내 의견은 여전히 한곳으로 모이지 않았다. 강경한 반대 입장을 고수한 부산교대 총동창회는 지난달 14일 우리 학교와의 통폐합을 반대하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부산교대 학생 비상대책위원회 김영찬(체육교육 19) 위원장은 “MOU를 체결한 당일이 돼서야 체결 소식을 알게 됐다”라며 “사전에 아무런 동의 없이 진행돼 많은 구성원들이 분노했다”라고 전했다. 지난달 19일에 진행된 양해각서(MOU) 체결은 대면으로 이뤄질 예정이었지만, 이러한 부산교대 총동창회의 반발에 부딪혀 식을 열지 못했고 결국 서면으로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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