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캠퍼스의 교통 환경에 대한 개선 요구가 끊이질 않고 있다.

점차 줄어드는 통학 버스 
울상짓는 학생들

우리 학교 밀양캠퍼스와 장전캠퍼스를 오가는 통학 버스를 이용하는 학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예산 부족으로 인해 밀양캠퍼스의 통학 버스는 작년보다 수가 감축된 탓이다. 작년까지는 버스 내에서 거리 두기가 가능했으며 대학 본부(이하 본부) 역시 이를 권장했지만, 한 버스에 탑승하는 인원이 대폭 늘어나 좌석 내 거리 두기가 현재 불가능한 상황이다. 특히 지난 학기에 밀양캠퍼스 구성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통학 버스 내 감염이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서지홍(바이오산업기계공학 17) 씨는 “버스 내 좌석이 모자라 타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라며 “많은 이들이 모여있는 공간이지만 환기가 되지 않아 감염 우려가 크다”라고 말했다. 본부는 학생들의 불편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는 입장이다. 학생과 김현중 주무관은 “예산이 빠듯한 상황에 인건비마저 올라 부득이하게 버스의 수를 조정해야 했다”라며 “학생들의 우려를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며,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다음 운영 때 개선하겠다”라고 전했다.

통학 버스의 수가 줄어드는 과정에서 노선이 비효율적으로 변경됐다는 의견도 있다. 기존에는 밀양캠퍼스와 부산대역, 밀양캠퍼스와 서면을 오가는 두 개의 노선이 존재했지만 두 노선이 통합되면서 △서면 △부산대역 △밀양캠퍼스를 잇는 하나의 노선으로 바뀌었다. 그 결과 종점인 서면으로 가는 학생들이 부산대역을 거치게 되면서, 도착 시간이 30분가량 더 지체됐다. 진원준(바이오산업기계공학 20) 씨는 “시간을 아끼기 위해 중간 정거장인 부산대역에서 내려, 지하철을 이용해 서면으로 가는 학생들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지적에  본부 측은 충분한 안내와 설명으로 학생들에게 양해를 구했다고 해명했다. 해당 노선을 신청한 사람에게 미리 연락을 취해 노선 변경에 대해 안내하고, 동의를 얻었다는 것이다. 김현중 주무관은 “서면으로 가는 노선을 신청한 학생이 3~4명뿐인 적도 있었다”라며 “신청 결과를 보고 노선 통합을 결정했으며, 수요에 따라 노선이 조정되는 것은 효율적인 운영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통학 버스의 신청 기간이 짧아 놓치기 십상이고 추가 신청이 불가하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한 달에 한번 이뤄지는 통학버스 신청은 수납 기간과 취소 기간이 지나면 다음 신청이 다가온다는 이유로, 추가 신청 제도를 마련하지 않았다. 이에 신청 기간을 놓친 학생들은 한달 내내 통학버스의 이용이 어려운 실정이다.

 

훅 뛰는 택시요금, 학생들에게 부담돼

통학 버스 외 교통수단인 택시 역시 높은 요금이 문제가 되고 있다. 택시 요금은 기본 운임 3,300원에서 △심야시간 △시외지역 △농어촌 등 복합지역에서 이용할 경우 △20% △30% △40%의 할증을 붙이는 형태로 책정된다. 이에 따라 밀양역에서 밀양캠퍼스까지 택시를 타고 이동할 경우, 밀양캠퍼스가 농어촌 지역에 위치한 탓에 복합 할증이 붙으면서 학생들의 요금 부담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2월 9일 총학생회 <밀양 택시 이용 만족도 조사 결과 보고>에 따르면, 응답자의 93.4%가 밀양 택시 이용에 대해 불만족했다고 답변했으며, 이에 대한 이유로 택시 요금(99.6%)을 꼽은 인원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해결책 모색중이지만 쉽지 않아

밀양캠퍼스에 산재한 각종 교통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는 학생들의 요구가 커지자, 학생회와 본부는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 통학 버스에 대한 불만의 경우, 밀양캠퍼스 내 단과대학 학생회가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생명자연과학대학 김기연(바이오산업기계공학 17) 회장은 “통학버스를 이용하는 학생들의 각종 불편함을 인지하고 있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학장과의 논의 및 회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택시 요금의 경우, 빠른 시일 내 개선이 어려울 전망이다. 밀양시장과 택시 업체와의 논의나, 렌터카 업체인 쏘카와의 협업을 시도했지만 모두 불발한 탓이다. 김기연 회장은 “학장이 밀양시장과 논의도 했고, 택시 연합 측에 건의도 했다”라며 “다만 택시 연합 측에서 강경하게 거절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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