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만 무성한 
학내 확진자 발생 소식

사실 확인 원해도 
정확한 정보 없어 혼란 ↑

 

진리관 내 감염자 발생으로 인해 학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감염자의 경로나 방문지가 제대로 공개되지 않아 정보 공개에 대한 학생들의 요구가 치솟았다.

학내 코로나19 감염자 발생에 대한 정보가 일부 구성원에게만 안내돼 학생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지난달 26일 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A 씨가 진리관에 거주해, 공동 샤워실을 사용하는 대학생활원 내 추가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이에 대학생활원은 대학생활원생들에게 A 씨의 감염 사실을 알려 방역 수칙 준수를 권장했다. 하지만 대학생활원에 거주하지 않은 학생들은 학내구성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을 알 수 없었으며, 학내 커뮤니티 사이트 에브리타임(이하 에브리타임)에 원생들이 작성한 글이나 소문을 통해서만 이를 접할 수 있었다. 이태환(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 17) 씨는 “타 학과 학생들과 이야기를 하는 도중 학내 코로나19 확산 소식을 알게 됐다”라며 “정확하지 않은 정보인 탓에 에브리타임과 학교 어플에 접속했지만, 추가적인 정보는 얻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지난달 28일 대학본부(이하 본부)가 공지사항을 통해 모든 학내 구성원에게 확진자 발생 현황을 공유했으나, 이 역시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감염자들의 이동 경로는 안내되지 않았으며, 최초 확진자가 발생한 지 이틀이 지난 후 공지가 올라왔기 때문이다.

이에 학생들은 본부가 구체적인 코로나19 감염자의 이동 경로를 모든 구성원에게 공개하라는 주장이 거세졌다. 뒤늦은 공지와 빈약한 정보 제공으로 학생들이 부정확한 정보에 기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김태현(화공생명공학 20)씨는 “본부를 통해 전달된 정보가 빈약해 등·하교를 할 때마다 불안한 마음이 든다”라며 “공식적으로 정보가 전달될 때까지 오랜 시간이 걸려 확실하지 않은 정보에 기댈 수 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에브리타임에서 A 씨가 방문한 것으로 알려진 화학관에서 추가 확진자가 400명가량 발생했다는 근거 없는 소문이 퍼지기도 했다. 김정도(철학 17) 씨는 “확진자 동선이 공개된다면 2차 감염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학내 구성원들이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실감하게 되면서, 이들의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효과도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본부는 감염자의 사생활을 침해할 우려가 있어 학생들의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역학조사에 따라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이들에게만 감염자의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방침인 탓이다. 학생과 박종규 팀장은 “확진자의 구체적인 경로를 모든 학내 구성원들에게 공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일부 구성원에게만 미리 정보가 전달된 이유는 역학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추가 감염자를 막기 위해 밀접 접촉자로 의심되는 구성원의 이동을 제한하기 위해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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