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관광지 중 하나인 범어사. 금정산성을 찾은 방문객이라면 반드시 거쳐가는 명소라는데, 장애인은 그럴 수가 없다. 곳곳에 위치한 디딤돌과 울퉁불퉁한 바닥, 올라갈 엄두조차 나지 않는 계단은 관광의 걸림돌이다. 점자 안내판 역시 눈 씻고 찾아봐도 없다. 범어사뿐만 아니라 부산의 수많은 관광지 역시 장애인에게 허락되지 않는다. 이같이 ‘무장애 관광’이 실현되지 않는 이유로는 <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이 제대로 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점이 꼽힌다. 또한 개정을 기다리기에 앞서,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무장애 관광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마음 놓고 관광할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서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바뀌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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