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가 이용 중인 구글 G-suite for education 서비스의 정책 개편으로 무제한 용량 사용이 불가능해져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구글은 내년 7월부터 G-suite for education(이하 G-suite) 서비스를 Workspace로 개편하고 사용 기관별로 제공하는 저장공간을 100TB로 제한한다는 개편안을 발표했다. G-suite는 구글에서 제공하는 클라우드 기반의 소프트웨어 서비스다. 우리 학교는 지난 1월부터 이 서비스를 도입했다. G-suite 저장공간은 지메일, 구글 드라이브 등 여러 소프트웨어가 공유하기 때문에 이 개편안이 적용되면 학내 구성원들에게 많은 불편이 야기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현재 학내 구성원이 이용 중인 구글 드라이브 용량만 해도 130TB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화본부는 구글로부터 최대한 많은 추가 용량을 지원받아 기존의 G-suite 구독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사용 인원이 2만 명이 넘는 기관에 저장공간을 추가 제공하겠다는 구글의 발표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추가 제공되는 저장공간의 용량 등 구체적인 사항은 여전히 미지수다. 충분한 용량을 지원받지 못할 경우에 대비해 정보화본부는 오래된 자료를 삭제해 저장공간을 확보하는 방식도 고려하고 있다.

또한 구독 종료 후 학교 웹메일과 지메일 연동은 유지한 채 학교가 제공하는 다른 드라이브를 이용하는 방식도 제시된다. 이미 정보화본부는 학내 구성원에게 1TB의 마이크로소프트 원드라이브를 제공하고 있다. 다만 이에 따라 드라이브를 이전할 경우, 개개인이 직접 정보를 이관해야 한다는 불편함이 따른다. 황다경(미술학 21)씨는 “평소 구글 드라이브에 사진이나 강의를 저장했다”라며 “이 서비스가 더 이상 제공되지 않는다면 파일들을 일일이 옮겨야 해 다소 불편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정보화본부는 우선 구글의 추가적인 정책 발표를 기다린 후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보화본부 백윤주(정보컴퓨터공학) 본부장은 “서비스 중단까지 아직 1년이 넘는 시간이 남았으니 구글의 정책 발표를 기다릴 예정”이라며 “혹은 대학 간의 공동대응을 통해 G-suite 구독을 유지하는 방법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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