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부족으로 인해 교수보직수행경비 12월분이 감액되었다. 이에 안내 방법과 감액 방식에 대한 교수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1일 대학본부(이하 본부)는 문자 메세지를 통해 보직교수들에게 지급되는 교수보직수행경비 12월분을 감액한다고 통보했다. 사유로는 예산 부족을 들었고, 전체 부족액을 보직교수 수로 나눠 1인당 25,670원을 감액 지급하겠다고 안내했다. 교무과 관계자는 연초에 보직수행경비 계획안을 마련해 집행하는데, 항상 변동사항이 있을 수밖에 없다라며 직제개편이나 학과 신설, 겸임 보직교수 감소 등의 이유로 예산이 부족했다라고 전했다. 또 그동안은 예산이 조금씩 남아서 불용액 처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감액 조치를 취하게 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일 전송된 교수보직수행경비 감액지급 안내 문자 메세지
지난 1일 전송된 교수보직수행경비 감액지급 안내 문자 메세지

하지만 본부의 이러한 조치에 대해 교수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우선 자세한 경위 설명 없이 문자 메세지로 감액 안내가 이뤄졌다는 부분이 문제로 지적된다. 사회복지학과 유영미 학과장은 작은 금액이라 할지라도 사전 공지 없이 문자 메세지만 보내는 것은 너무 일방적인 전달로 느껴진다라고 말했다. 이에 교무과 관계자는 구구절절하게 설명하기에는 복잡한 문제라고 생각했다라며 앞으로는 더 자세히 안내할 수 있도록 시정하겠다라고 전했다.

 

또 일부 보직교수들은 본부 측에 감액 방식이 불합리하다며 시정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직자들마다 보직수행경비 액수가 다름에도 비율에 따른 감액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보직을 맡고 있는 한 사회과학대학 교수는 보직자들의 보직수행경비는 보직에 따라 모두 상이하다라며 이를 고려하지 않고 일괄하여 1/N 형태로 감액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 시정을 요구했다라고 전했다.

이에 본부 측은 감액 방식은 보직수행경비 계획안에 따른 것이며 이는 효율적인 행정업무 처리를 위함이었다고 해명했다. 비율에 따라 계산할 경우 실제로 지급되는 액수의 차이는 크지 않은 것에 비해 행정 절차가 복잡해진다는 것이다. 교무과 관계자는 감액과 증액 모두 보직자 인원을 기준으로 일괄 계산 하는 것으로 계획안이 짜여 있다라며 실제 지급액 차이와 행정 절차를 고려해 그렇게 정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한 올해 보직수행경비는 이미 집행이 이뤄져 현실적으로 시정이 어렵지만, 내년 계획안에는 감액방식 변경을 반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교무과 관계자는 지난 1일에 이미 집행된 것을 환수하고 재분배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라며 매년 계획안을 새로 마련하는 만큼 불만사항을 고려해 내년부터는 감액방식을 변경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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