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식당 공사로 인해 양산캠퍼스 학생들은 오늘(14일)부터 한 달간 학생식당을 이용할 수 없게 됐다. 하지만 학생들에게 공사 진행에 대한 공지가 미리 이뤄지지 않아 문제가 되고 있다. 또한 기존 학생식당을 대체할 공간이 한 달 후에야 마련될 것으로 보여 학생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의학도서관 옆 편의시설이 완공되면 학생식당은 해당건물 1층으로 옮겨지고 기존 학생식당 자리에는 전문대학원 및 간호대학 통합행정실이 들어선다.

학생들은 갑작스러운 공사 진행으로 인해 당황스럽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간호대학 하누리(3) 학생회장은 “지난 9일에야 학생식당이 문을 닫는다는 소식을 접했다”며 “학교 측에서는 병원 내 직원식당을 이용하라고 권할 뿐 학생들을 위한 별다른 배려는 없었다”고 밝혔다. 오현아(간호 2) 씨도 “방학 중에 진행하기로 계획된 공사가 한파 때문에 미뤄진 것으로 안다”며 “학생식당 공사도 중요하지만 학생들의 편의도 고려했다면 좋았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이에 대해 시설과 김윤태 씨는 “지난해 8월부터 계속된 의학도서관 옆 편의시설 기공의 일환”이라며 “이번 학생식당 이용 중단은 예산절감을 위해 구입한지 오래지 않은 주방기구 및 제반시설을 옮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학생들의 불편을 헤아려 중단 기간을 줄이려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학생식당을 사용할 수 없게 된 학생들을 위한 대체공간도 부족한 실정이다. 평소 학생식당을 애용했다던 서주희(간호 2) 씨는 “양산캠퍼스 주변을 둘러봐도 학생식당 외에는 밥을 먹을 만한 장소가 없다”고 언급했다. 권효정(의학전문대학원 1) 씨도 “기숙사에서도 점심식사는 제공하지 않아 학생식당을 자주 이용했다”며 “수업시간 사이 짧은 점심시간동안 병원 내 직원식당을 이용하기는 사실상 어렵다”고 우려했다.

양산부산대병원 직원식당의 가격이 기존 학생식당보다 비싸 학생들의 부담 역시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양산부산대학교병원 선재가 직원식당 이영민 영양사는 “한 끼에 교직원은 2700원, 학생은 3500원으로 중·석식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구입한 식권은 계속 사용할 수 있으나 환불할 수 없다”며 “식권 구매 시 신분확인을 위해 학생증을 검사하므로 학생증을 꼭 지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하누리 학생회장은 “학생식당보다 직원식당이 더 비싸다”며 “직원식당 측은 음식을 더 많이 준비하겠다는 답변 뿐”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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