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학관에서 진행된 기업은행 인턴시험 과정에서 △공과대학(이하 공대) △기업은행 △종합인력개발원(이하 종개원) 사이에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갈등이 발생했다. 기업은행은 지난 21일 인턴사원 선발시험과 사원들의 진급시험을 함께 진행하기 위해 종개원에 강의실 대관을 요청했다. 그러나 종개원에 장소 제공을 요청받은 공대 측은 ‘인턴시험 실시’만을 통보받아 문제가 발생했다.


   우리학교에서 진행되는 기업 관련 장소 섭외는 대부분 종개원이 관리하고 있다. 이번 인턴시험 역시 종개원이 장소를 섭외했으나 공대와 협의 과정에서 진급시험도 함께 진행된다는 사실을 누락해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기업은행 인사과 김은용 과장은 “강의실 대관 목적을 공문에 분명히 기재했다”고 설명했다. 종개원 민경갑 팀장은 “기업과 학교 간의 우호적인 관계유지를 위해 장소를 제공해주고 있다”며 “본부 측 역시 이러한 실정을 이해해준다”고 밝혔다. 원칙적으로 학내 구성원을 제외한 단체가 강의실을 빌리기 위해서는 대관료를 납부해야한다. 그러나 기업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 좋은 이미지를 심어줘 학생들의 취업을 돕기 위해서 무료로 대관하고 있다.


  반면 공대 측은 “진급시험에 관한 설명을 전혀 듣지 못해 당혹스러웠다”는 반응이다. 목학수 학장은 “진급시험도 함께 치러진다는 사실을 뒤늦게 기업은행 인사과장을 통해 들었다”고 말했다. 또한 “학생들의 취업에 도움이 된다면 절대 반대할 생각이 없다”며 “강의실 대관이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기보다 기업의 편의를 봐준다는 측면이 강했기 때문에 갈등이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 학생들은 기업과 우호적인 관계를 우선시한 종개원 태도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ㄱ(재료공 4) 씨는 “종개원이 기업과 학교 간 우호적인 관계 유지를 위해 힘써준 것은 고맙다”면서도 “우호 관계를 위해 강의실 대관 목적을 정확히 전달하지 않은 것은 분명한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김은용 과장은 “진급시험과 관련해 학장과 마찰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이후 전화로 완만하게 사건을 해결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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