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몰 개장 놓고 일부에선 ‘지나친 상업화’ 우려

  지난 9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2주기를 맞아 공식 온라인 쇼핑몰 ‘노란가게’가 문을 열었다. ‘노란가게’는 봉하마을을 방문한 방문객들이 기념품 구입 시 겪는 불편을 줄이기 위해 설립됐다. 노란가게 문용욱 대표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에서 기념품 구입에 대한 불편사항이 있었다”며 “이에 ‘재단법인 아름다운 봉하’(이하 봉하재단) 측은 온라인에서 기념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노란가게를 개장했다”며 “노란가게를 통해 단순히 기념품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 노 전 대통령의 신념과 가치를 공유하는 장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노란가게는 노무현 대통령의 공식 온라인 쇼핑몰인 만큼 노 전 대통령을 떠올릴 수 있는 물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노란가게 한형민 상무는 “노란가게 쇼핑몰에서는 생활용품을 주로 판매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봉하마을에서 생산되는 농산물도 판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노란가게에서 발생한 수익은 위탁운영에 따른 기본비용을 제외하고 모두 봉하재단에 귀속된다. 봉하재단에 귀속된 수익은 노 전 대통령 묘역관리 및 사회복지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에 재단 관계자는 “노란가게는 이윤만을 생각하는 쇼핑몰이 아니라 사회적 쇼핑몰을 지향한다”며 “수익은 전국 도서관에 도서를 기증하는 등 사회복지사업에 쓰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노란가게의 개장과 관련해 ‘지나친 상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일부 시민들은 노란가게의 개장이 ‘지나친 상업화’라며 비판했다. 하준구(영주동, 29) 씨는 “노란가게 개장의 취지는 공감하지만 지나친 상업화인 것 같아 씁쓸하다”고 말했다. 또한 정인태(기계공 3) 씨도 “노란가게의 개장은 노무현 대통령을 상업화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민참여당 대변인실 관계자는 “노란가게에 대한 상업화 논란을 이어가기보다 좀 더 지켜보고 판단해야 한다”며 지나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노란가게 한형민 상무는 “비판의 목소리가 있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시민 분들이 노란가게가 나아가는 모습을 보고 판단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용욱 대표는 “단순히 기념품을 팔기보다 노무현 대통령의 가치를 나누고 정신을 알리기 위해 개장한 만큼 상업성 논란을 벗어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채널PNU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