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대 총장선거 후보자 6명을 만나 공약을 들어봤다

Q. 사업을 진행할 때 학생들과 소통하는 것 역시 중요합니다. 학내 학생 의견을 민주적으로 수렴하기 위한 방안이 있으신가요?


기호1번 김유근 후보
: “우리 스스로가 자부하고, 대학답게 품격 높은 건강한 대학”이라는 저의 가치 철학이 지향하는 바는 결국 학생이 만족하는 대학을 만드는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대학교육에서의 만족은 교수와 학생간의 소통 속에서 미래지식사회에 잘 적응 할 수 있는 지성인을 양성하는 것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학생들을 미래 리더로 성장시키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려고 하며, 학생들의 미래지향적 욕구를 충분히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학생들은 물론 대학 구성원들 모두가 소통에 어려움이 없도록 현재 시행하고 있는 부발협(부산대학교발전협의회)과 신문고 등 소통 공간을 더욱 활성화시키도록 하겠습니다.


기호2번 정용하 후보: 학생들은 부산대학교의 구성원으로서 당연히 학교 운영에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합니다. 현재 대학평의원회와 부산대발전협의회를 통해 학생대표가 참여할 수 있는 창구가 마련되어 있는데, 부산대발전협의회를 활성화하고 참여 학생대표 인원을 확대하여 학생의견을 수렴하겠습니다. 그리고 특정한 사안이 있을 때만 학생들의 의견을 묻는 것보다, 일상적인 과정에 학생들의 요구도 살필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선거운동을 준비하면서 이미 알려온 바와 같이 직접 의견을 게시할 수 있는 온라인 포럼에 제시되는 의견을 검토하여 좋은 의견은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학생처에도 상시적으로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기호3번 장익진 후보: 교수, 학생, 교직원은 학교를 구성하는 3주체입니다. 그러므로 학사운영을 비롯한 학교경영에서 학생의 참여, 학생의견의 민주적 수렴은 1/3에 해당하는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그래서 저는 먼저 하생처를 장학복지처로 바꾸어 학교(본부)가 학생에 가지는 권위적 의미를 없애고 진정하게 학생을 위한 행정부서가 되도록 하겠다고 공약했습니다. 또 부산대발전협의회를 활성화하고 학생회와의 정기적인 대화를 통해 학생들의 의견을 대학정책에 최대한 반영하고자 합니다. 이런 공식적인 창구 외에도 부대신문이나 자유게시판 등의 학내 언론에도 귀를 기울이겠습니다. 단대 차원의 학장과 학생 대표의 풀뿌리 대화도 활성화시켜 교무회의에서도 학생들의 의견이 다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기호4번 정윤식 후보: 현재 학내 총장의 위임을 받은 학생처장 및 학생처의 관련부서에서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오고 있습니다. 또한 학생들과 밀접하게 관련된 사안에 대해서는 학생 측 대표가 위원회에 참여해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 외의 다양한 의견들은 부대신문과 같은 언론매체를 통해 자연스럽게 여론화되고 대학 측과 소통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다양한 제도에도 불구하고 부족한 면이 없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학내 학생 의견의 민주적인 수렴을 위해서는 부대신문, 홍보실의 문창대 등과 같은 언론매체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이들 매체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자 합니다. 또한 대학 측의 공식적인 의견 수렴 통로가 되는 관련 위원회에 학생들의 참여 확대를 통해 의견 수렴을 더욱 활성화 시키겠습니다. 아울러 총장과의 간담회 등을 통한 직접적인 의견 수렴방안도 고려하겠습니다.


기호5번 박익민 후보: 첫째 총장과 구성원의 인식변화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학내 공개적이고 합리적인 의사소통 구조의 확립이야말로 민주주의 절차의 확립이라는 명분을 넘어, 모든 사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실질적 전제조건이라는 사실을 명확히 인식해야 합니다. 둘째 행정정보의 공개원칙이 확립되어야 합니다. 주요사업은 학내 언론기구나 SNS를 통해 적극적으로 홍보되고 공개되어야 할 것입니다. 총장은 트위트나 페이스 북을 활용해서 학내 구성원과의 의사소통을 도모해야 할 것입니다. 셋째 학생대표기구와의 원활한 소통구조가 확립은 물론 상호 대화의 결과는 존중되어야 합니다. 학생 대의기구의 결의가 있으면 대학은 원칙적으로 학내 주요사업에 대한 정보공개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입니다.


기호6번 문병근 후보: 저는 사제 간 따뜻한 지성공동체를 지향합니다. 이를 위해 학생과 총장 간 신뢰를 먼저 형성하겠습니다. 우선 제가 먼저 학생들을 존중하고 사랑하며, 진정성 있는 자세로 학생들과 소통에 나서겠습니다. 학생 전체가 제 제자들이라는 사고로 학생들의 사소한 불편 및 의견에도 귀 기울이겠습니다. 기존 <학생회와 총장 간 간담회> 제도의 운영 면에 있어서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한 학기에 한 번 내실 있게 소통한다면 따뜻한 지성공동체를 달성할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또한 소통을 원활하게 하기위해 교내 총장신문고 제도와 갈등조정위원회 등을 두고 대화와 소통이 부족하거나 억울한 일이 있을 때 언제든지 정당한 절차와 과정을 통해 현장의 불편사항을 해결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여 운영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학내 문제는 자율과 민주적 자치의 정신을 살려 원만하게 해결하도록 하겠습니다.

Q. 총장선거에 학생 투표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기호1번 김유근 후보: 우리 대학의 미래와 발전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선택과정에 학생도 함께 고민하고 싶어 하는 것에 대해서는 충분히 이해됩니다. 하지만 선진국을 포함한 국내 대부분의 유수대학에서 학생들에게 총장 선거권을 보장하지 않는 데에는 학생들이 대학의 전반적 업무와 미래 발전계획에 대한 이해가 부족할 수밖에 없고, 학생 전체의 의사를 대표화 시키기도 어렵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현재로서는 학생 대표가 대학평의원회 등에 참여하여 대학발전에 보다 적극적으로 기여하는 방법이 가장 합리적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향후 대학 내외의 인식과 여건이 변화되면 보다 더 적극적인 학생의 참여기회가 확대될 것입니다.


기호2번 정용하 후보: 총장선거에 학생의 투표권을 인정하는 문제는 총장의 의지로 가능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법적으로 ‘해당 대학의 교원의 합의된 방식’으로 선출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부산대학교의 교수님들께서 합의하시는 방식에 따라야 할 것입니다. 학생대표들이 교수회와 논의를 진행하여 교수회의 동의를 얻는다면,그리고 그것이 교수회 총회를 거쳐 통과된다면 그 역시 합의된 방법이므로 존중되어야만 할 것입니다. 다만 현재 학생의 투표권을 인정하고 있는 경북대의 경우에도  1차 투표에서 전체 교원의 2%, 2차 투표에서는 1.7%에 불과합니다. 이렇게 실질적인 의미보다 상징성에 불과한 학생투표권보다는, 학생의 의견을 얼마나 합리적으로 수렴하느냐가 더 중요한 일이라는 입장이며, 이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기호3번 장익진 후보
: 총장선거에 학생이 참여하는 사안은 총장 후보가 언급하기 어려운 문제입니다. 왜냐하면 총장 선거를 관장하는 주체는 총장이 아니라 교수회이므로 총장이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법적으로도 '해당 대학의 교원의 합의된 방식'으로 총장이 선출되도록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이 일은 총장 한 사람이 아니라 학교를 구성하는 여러 다양한 주체들이 합의해야 가능한 일입니다. 물론 학생들의 참여를 일부 허용하는 학교도 있다는 것을 저도 압니다. 그러나 그 역시 비중은 매우 낮아 상징적인 수준에 불과합니다. 별다르게 큰 실익이 없다는 것이죠. 그러므로 중요한 것은 형식적 몇몇의 참여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학생의 의견이 정책에 반영되도록 하는 것이며, 이야말로 총장의 가장 큰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기호4번 정윤식 후보: 앞서 언급한 내용과 같이 학내 학생들의 의견이 다양한 방법으로 수렴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그러나 학생들의 권익은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은사님과 대학발전을 위해 헌신적으로 수고하고 있는 직원 선생님에게 맡겨두는 것이 옳다고 생각됩니다.
학생들의 직접적인 투표권 참여는 학내에 불필요한 논쟁을 발생시킬 수 있고, 스승과 제자 간의 신뢰 유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학생들의 의견 수렴에 적극적으로 나서 학생들의 의견이 학교 운영에 반영하여 구성원 모두에게 행복한 대학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합니다.


기호5번 박익민 후보: 대학 총장 선거에 구성원이 얼마만큼 참여해야 하는가 하는 문제는 한마디로 이야기하기 어려운 문제입니다. 하지만 다음 몇 가지를 고려한다면 어느 정도 우리는 답을 얻을 수가 있을 것입니다. 무엇보다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역사상 학생들이 총장선거에 참여한 유래를 찾아보기 힘들다는 점입니다. 총장 직선제가 먼저 실시된 서구에서도 학생의 직접적인 참여는 그 예를 찾아보기가 힘듭니다. 아마도 학생이 한시적으로 머물다가는 피교육생이라는 점, 선거비용의 증대와 같은 관리의 어려움 등이 고려되었다고 봅니다. 교육과 연구의 장이라는 대학의 본질, 총장의 기능과 역할, 총장선거제의 역사성을 고려한다면 학생의 투표권 보장은 힘들다고 하겠습니다.


기호6번 문병근 후보: 기본적으로 총장선거에 학생 투표권을 부여하는 방향보다는 신뢰를 바탕으로 학생들의 의사가 충분히 제도적으로 반영될 수 있는 시스템을 잘 운영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소통 능력이 부족한 총장의 경우 문제가 될 수 있으나, 저는 평소에도 학생들의 작은 의견에도 귀 기울이며 <학생회와 총장 간 간담회>에서 학생들이 투표권 보장을 통해 주장하려는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겠습니다.
  학생의 투표권 참여 문제는 총장후보보다는 교수회나 교수평의회에서 다루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되며 총장이 답하기 부적절한 항목인 것 같습니다. 총장후보 개인의 생각은 중장기적으로 학생의 의견을 반영하여 학내 민주적 의사결정을 위해 학생의 참여를 전향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자율도서관(구도)이 철거된 이후 몇몇 고시반이 학생회관으로 옮겨지면서 공연분과 동아리 학생들과 마찰이 끊임없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또한 문창회관 4층 대회의실이 종합인력개발원이 관리하는 취업관련 스터디 룸으로 바뀌면서 동아리학생들과 일반학생들의 문화공간이 사라지고 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학생들의 문화 공간 확충에 대한 의견은 어떠하십니까?


기호1번 김유근 후보: 대학생활에는 다양한 문화를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공연분과 동아리와 고시반의 문제는 같은 공간을 공유하는 것에서 발생했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현황과 마찰문제의 원인을 파악하여 학생들의 동아리 활동과 고시반에 영향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현실적으로 대학 내 공간이 부족하다는 것은 학생 여러분들도 잘 알 것입니다. 그래서 대학 중심부에 「PNU Culture Plaza」를 설치하여 명품문화 공간을 조성할 것이며, 특정한 건물을 중심으로 가용공간을 확보하여 북카페형 학생라운지 등과 같은 학생을 위한 문화공간을 단계적으로 확보하도록 하겠습니다.


기호2번 정용하 후보: 각종 학생자치활동 공간 마련은 대학의 의무이므로, 당연히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총장이 학생자치공간 자체를 임의로 재편한 것은 분명한 잘못입니다. 향후 부산대발전협의회를 통해서 학생자치공간의 수요를 확인하고, 이를 해결하는 방안을 찾겠습니다. 학생 문화활동 공간과 학습공간이 임의로 조정되면서 상호충돌하는 사태가 벌어지지 않도록 계획적으로 접근하겠습니다. 더구나 대학의 핵심기능이 교육이라 하지만, 학생들이 공동체를 이루며 만들어가는 대학문화 역시 중요한 사안입니다. 교육과 연구에 심각한 방해가 되지 않고 이러한 대학문화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공간과 시설을 마련하고, 정문을 막은 채 진행되는 행사로 불편이 초래되는 것을 막기 위해 공연시설을 건립하는 목적성 기부금을 유치하도록 하겠습니다.


기호3번 장익진 후보: 최근 들어 학내에서 많은 건물이 지어졌음에도 학생의 문화공간이 줄어든다는 사실은 그간 학생 복지와 문화에 대한 대책이 미흡했음을 예증해줍니다. 또 학생들이 자치 활동을 하면서 내는 각종 소음은 우리학교의 공간적 특성상 교수들과 다른 학생들의 원성의 대상이 되기도 했습니다. 만약 제가 총장이 된다면 이런 여러 가지 사안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겠습니다. 당장에는 신축도서관에 고시반 학생들을 옮기고, 현재 학생회관에 있는 출판부 같은 대학기관 등도 다른 곳으로 이전해 학생회관을 명실상부한 학생 문화공간으로 조성하겠습니다. 그리고 중장기적으로는 학생문화를 위한 마스터 플랜을 만들어 효원굿플러스를 대학문화의 허브로 만들고, 학생회관을 리모델링하여 학생을 위한 보다 많은 문화공간을 만들겠습니다.


기호4번 정윤식 후보: 저는 수업뿐 만 아니라 다양한 학생활동도 대학 생활의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평소 대학의 한 축을 형성하고 있는 학생들의 취업, 동아리, 문화시설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취업, 동아리 공간과 시설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개선이 있어왔으나 문화공간에 대해서는 환경개선과 확충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대운동장 지하복합문화 공간을 개발하여 주차장 공간 확충, 학생들의 체력·문화공간을 확충하겠습니다. 둘째, 정문 진입광장 주변과 학내 여러 곳에 공공디자인 개념에 입각한 공연을 위한 공간, 전시 및 야외공연장을 확보하겠습니다. 셋째, 지자체와 협력해 지하철역과 정문 사이 여러 곳에 쌈지 문화공간 만들고 이를 정문과 연결하는 학생 문화벨트를 조성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문화 활동 역량을 활성화시켜 학생문화가 학내는 물론 지역사회와 함께 하도록 지원하겠습니다.


기호5번 박익민 후보: 우리대학은 공간의 협소함으로 인해 새로운 문화공간을 확보한다는 게 쉽지는 않은 일입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대학 내 문화공간의 지속적이고 점진적인 증대는 필요한 일입니다. 이를 위해 현재 효원굿플러스를 원래 계획했던 대로 문화공간(미리내 아트홀)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습니다. 둘째 학생들의 야외공연시설을 확보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학생들을 위한 휴식과 여가 공간을 적극 확충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대학을 7, 8개 Zone으로 나누고 각 영역 별로 Mini Cafe 또는 학생 라운지를 신설하여 일반학생의 문화 및 여가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기호6번 문병근 후보: 학생들의 문화욕구 충족을 위한 공간 확충이나 정독실 문제는 합리적인 기준과 원칙에 의해 공간 이용의 효율성을 모색할 필요가 있습니다. 정독실은 동아리 활동이나 문화공간과는 별도로 운영되어야지 문화공간, 동아리 활동, 정독실이 뒤섞여 사용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우선 학생들의 공간 사용실태를 파악하여 합리적인 원칙과 기준에 의한 종합적 공간 재배분 정책을 마련하여 학생들의 애로사항을 최소화하면서 원활한 공간이용을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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