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따가운 햇살이 내려쬐는 글로벌라운지에 들어서니 웃음소리가 들려온다. 글로벌라운지 안으로 들어가 보니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이 모여서 오순도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외국인과 한국인이 함께 토론하는 이 곳은 바로 섬머 포럼 현장이다. 섬머 포럼은 발표자 2명이 나와서 15분 동안 각자 주제를 선택해 발표를 한 다음, 토론을 하고 서로의 생각을 공유한다. 포럼에 참가한 김종섭(유기소재공 3) 씨는 “다양한 나라의 친구들과 함께 생각을 나눠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한다.

  포럼이라는 명칭 때문에 현장의 분위기가 무겁고 딱딱할 것 같다는 예상과 달리, 발표자들의 몸짓과 함께 중간에 전하는 고향의 이야기는 무거울 법한 분위기를 식혀준다. 뿐만 아니라 발표를 듣는 학생들도 얼굴에 미소를 머금으며 발표자의 어깨에 힘을 실어준다. 발표가 끝나자, 다과시간을 열어 외국인 친구들과 한국인 친구들은 서로에게 다가가 발표와 토론 때 하지 못한 이야기들을 나눈다.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온 앨리어스(조선해양공 1) 씨는 “이번 포럼을 통해 많은 한국인 친구들을 사귈 수 있었다”며 “다른 나라의 문화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어 좋았다”고 전한다. 발표를 했던 중국에서 온 류아난(무역 석사 2) 씨는 “나의 발표가 다른 나라 친구들이 중국 고유의 문화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돼 기쁘다”고 말한다.


  이번 포럼을 준비한 대외교류본부 이상화 씨는 “이번 포럼은 외국인 학생과 한국인 학생이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기 위한 것”이라며 “다음 달에도 이러한 행사를 준비할 예정이에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학생들은 이번 포럼에 참여율이 저조해서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혜인(영어영문 3) 씨는 “좋은 행사인데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지 않아 아쉽다”며 “적극적으로 홍보를 한다면 많은 사람이 찾아올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시간이 적어 서로 친해질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하다는 의견도 보였다. 노해리(심리 3) 씨는 “처음 보는 외국인과 바로 말하기 어려운 만큼 서로 친해지는 과정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상화 씨는 “방학이라 학생들의 관심이 적은 것 같다”며 “학생들이 많이 올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 다음 번 행사 때는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채널PNU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