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중 밀양캠퍼스(이하 밀양캠) 학생들이 △편의시설 운영의 미비 △개설되지 않는 계절학기 때문에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밀양캠의 대학생활원에는 128명의 학부생과 학원생이 생활하고 있다. 밀양캠에는 3개의 대학생활원 건물이 있지만 원생이 많지 않아 학생들은 청학관에서만 생활한다. 학기 중 사용하던 편의점은 비마관에 위치해 있으나 비마관 편의점은 방학 중 운영을 정지한 상태다. 따라서 현재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는 편의점은 나노생명과학도서관 옆에 위치한 곳이 유일하다. 그마저도 방학 중에는 평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공휴일에는 운영하지 않는다. 이처럼 편의점이 방학 중에 운영을 하지 않거나 운영 시간을 단축한 이유는 수요가 적기 때문이다. 편의점을 운영하는 박정화(삼랑진읍 청학리, 44) 씨는 “하루에 70명가량의 학생들이 찾는다”며 “이정도 수입으로는 전기요금도 감당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학생들이 겪는 불편은 가중되고 있다. 남소희(바이오소재공 석사 2) 씨는 “갑작스럽게 칫솔이나 비누 같은 생필품이 떨어지면 해결하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김나윤(나노메디컬공 4) 씨는 “학교 밖에도 편의점이 있지만 오후 10시가 되면 문을 닫아 생필품을 미리, 많이 구매해야만 한다”고 불편해했다. 교직원인 ㄱ 씨는 “공동연구소 건물에는 자판기가 없어 음료수를 사려해도 편의점까지 가야한다”며 “편의점조차 일찍 문을 닫아 불편하다”고 말했다. 이렇듯 학생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비마관 편의점이 방학 중 운영을 중단한데 대해 밀양캠 대학생활원 행정실, 통합행정실, 대학본부는 저마다 “관리 주체가 아니다”라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밀양캠에 계절학기가 개설되지 않는 것 역시 문제로 꼽히고 있다. 이은지(나노메디컬공 4) 씨는 “1시에 시작하는 계절학기 수업을 듣기 위해서는 밀양캠에서 7시 40분 버스를 타고 가야한다”며 “밀양캠도 같은 학교인데 계절학기가 열리지 않아 학생으로서 배려를 받지 못하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밀양캠 학생 ㄴ 씨는 역시 “밀양캠 근처 원룸에서 생활하지만 계절학기를 듣기 위해 방학동안 부산캠퍼스의 기숙사에서 생활했다”며 “원룸 임대료와 기숙사비가 이중으로 들어 경제적으로 부담됐다”고 경험을 이야기했다.

  계절학기를 개설하기 위해서는 각 학과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실시해야 한다. 그러나 밀양캠에서는 계절학기에 대한 공식적인 수요조사가 이뤄진 적이 없어 학생들의 실제 수요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생명자원과학대학 행정실 서태교 씨는 “현재 밀양캠에 남은 인원으로 보아 계절학기를 개설하면 폐강될 가능성이 높다”며 “학생들의 요구가 많다면 계절학기 개설이 불가능하지만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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