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총장에 김덕줄 교수 임명, 학장 및 대학원장도 심의 통과

  지난 23일 본관에서 열린 인사위원회에서 신임 부총장과 총장의 양산캠퍼스 업무를 보좌하는 의무부총장이 임명됐다. 이와 함께 임기가 만료되는 5개 단과대학(이하 단대)의 차기 학장 후보와 2개 대학원 원장 후보에 대한 심의도 이뤄졌다.

  이에 따라 부총장에는 김덕줄(기계공) 교수, 의무부총장에는 백승완(의학) 교수가 임명됐다. 다음달 1일 부총장은 △사회과학대학 송정숙(문헌정보) 교수 △자연과학대학 서홍석(화학) 교수 △사범대학 윤성효(지구과학교육) 교수 △경제통상대학 김호범(경제) 교수 △경영대학 최종열(경영) 교수를 각 단대의 학장으로 △교육대학원 주철원(교육) 교수 △치의학전문대학원 정태성(치의학) 교수를 각 대학원의 원장으로 임명한다.

  그러나 교수회는 임명된 부총장의 적합성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 교수회 이병운(국어교육) 회장은 “김인세 총장 재임 기간 중 기획처장직을 역임한 교수가 부총장으로 임명됐다”며 “부총장은 중립적 인사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총장이 임기를 8일 남겨두고 인사위원회가 열린 이유는 업무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다. 문제는 차기 총장의 임용이 불투명한 상황이라 임용이 확실해지는 시점까지 학교가 부총장 대행체제로 운영 된다는 점이다. 이병운 교수회장은 “총장의 임기 8년 동안 기획처장을 역임한 교수를 부총장으로 임명해 총장이 계속해서 권력을 행사하고자 하는 것 아닌가”라며 의문을 표했다. ㅈ(물리 4) 씨 역시 “업무 공백을 막기 위해서라기보다 정실 인사, 수렴첨정이 더 와닿는다”며 이번 인사에 대해 부정적으로 바라봤다.

  한편, 총장의 학장 임명권에 대한 부정적 의견도 적지 않다. 김석준(사회교육) 교수는 “우리학교는 교수들의 힘으로 88년에 학장 직선제를, 91년에는 총장 직선제를 쟁취했다”며 “직선제의 폐단이 있다하더라도 개선 방안을 찾아야 하며 임명제 시행은 대학 민주화에 역행하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해 10월까지 학장 선출은 각 단대의 자체적 선거를 통해 이뤄졌다. 그러나 지난해 시행된 교육공무원임용령 개정령이 시행되면서부터 학장직은 총장 임명직으로 비꼈다. 우리학교에서는 지난 3월 예술대학, 생활환경대학, 의학전문대학원의 학장이 처음으로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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