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나노정보소재공학과가 나노소재공학과로, 나노시스템공정공학과가 나노메카트로닉스공학과로 명칭이 변경된데 이어 오는 2012년부터 나노메디컬공학과의 명칭이 나노응용공학과로 바뀐다.

  나노메디컬공학과가 명칭을 바꾸는 이유는 △학과 정체성 확립 △취업 불이익 방지를 위해서다. 나노메디컬공학과는 MRI와 같은 의학 기기 분야의 전문 연구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설립됐다. 그러나 나노메디컬공학과에 진학한 학생들은 대부분 의학·치의학 전문대학원을 준비한다. 이에 대해 나노메디컬공학과 조채용 학과장은 “나노메디컬이라는 명칭 때문에 전문대학원을 준비하려는 학생들이 진학한 것 같다”며 “약 2년 동안 논의한 결과 학과의 명칭을 변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나노메디컬공학과 이한별(3) 학생회장은 “메디컬공학은 의학 쪽으로 치우친 명칭이었는데 응용공학으로 명칭을 변경해 취업의 범위를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내년에 출범할 나노응용공학과의 커리큘럼은 확정된 바 없지만 2012학년도 신입생이 3학년이 되면서부터 달라질 예정이다. 또한 졸업자의 학적은 학생 의견을 수렴해 어떤 명칭을 기재할지 정할 예정이다.

  한편, IT응용공학과는 지난 2005년 바이오정보전자전공으로 설립된 후 2009년 학과로 승격되며 바이오메디컬공학과로 명칭을 변경했다. 그러나 1년이 지난 2010년 IT응용공학과로 다시 바뀌었다.

  바이오메디컬공학과에서 IT응용공학과로 명칭을 변경한 이유는 △의학전문대학원 교수들과의 협력 무산 △메디컬이라는 명칭과 교과과정의 괴리 때문이었다. 당초 바이오메디컬공학과는 의학전문대학원과 협력해 IT 기술을 의료 분야와 융합하려 했으나 거리상의 문제 등 여러 제약 탓에 협력이 무산됐다. 또한 교과과정이 프로그래밍, 데이터구조 등 IT에 치우쳐 있었기 때문에 명칭을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IT응용공학과 김영인 학과장은 “바이오메디컬이라는 명칭이 IT와 무관한 인상을 줘 취업에서 어려움을 겪은 학생들이 명칭 변경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잇따른 학과 명칭 변경으로 혼란을 겪는 학생도 적지 않다. ㅇ(바이오산업기계 3) 씨는 “명칭을 보고 의학전문대학원 준비에 적합할 줄 알고 진학했는데 커리큘럼은 전문대학원 준비에 도움이 되지 않아 전과한 사람이 많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더불어 IT응용공학과 지백근(3) 학생회장 역시 “취업의 범위는 넓어졌지만 복학한 학생들이 과거의 교과과정과 다른 현재의 교과과정에 당황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채널PNU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