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접수를 마감한 우리학교 수시 고교생활우수자 전형 중 체육인재 유형(이하 체육인재 유형)에 전문계 고교생은 지원이 불가능해 문제가 되고 있다.
 

올해 전국대회 복식과 단체전 우승을 차지한 대광발명과학고등학교(이하 대광발명고) 스쿼시부의 두 학생은 체육인재 유형으로 스포츠과학부에 지원하고자 했다. 그러나 우리학교 고교생활우수자 전형 규정 상 전문계 고교는 지원 자격이 없어 접수가 불가능했다. 대광발명고 전영준 교사는 “입시에서 특정 집단만 지원 자격을 제한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입학관리처와 스포츠과학부를 비롯해 교육과학기술부에도 문의했지만 ‘유형요강이 발표된 상황이라 어쩔 수 없다’는 답변 뿐이었다”고 안타까워했다.
 

‘2012학년도 고교생활우수자 전형’을 살펴보면 ‘예술고, 전문계고는 예술대학(디자인학과 영상정보전공, 예술문화영상학과 제외)에만 지원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이에 대해 입학관리과 최형장 과장은 “전문계 고교는 대학 진학 시 동일 계열로 진학한다는 원칙에 따라 지원 자격을 정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광발명고는 공업계열로 분류돼 지원할 수 없다는 것이다. 스포츠과학부 관계자는 “학생들의 사연이 안타까웠지만 이번 입시에서는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전문계고교출신자 전형의 경우에도 동일계열 진학 원칙이 적용돼 스포츠과학부에는 체육계열로 분류된 학교 학생만 지원할 수 있다. 결국 전문계 고교의 운동부 출신 학생들이 스포츠과학부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정시나 수시의 일반 전형에 지원하여 일반계 고교학생들과 수능 성적으로 경쟁해야 해 불리하다.
 

스포츠과학부 황영성 학부장은 “우수한 인재를 놓쳐 안타깝고 지원을 할 수 없었던 학생들과 감독님께 유감을 표한다”며 “다음 학년도 입시에는 이런 문제가 없도록 입학관리과에 시정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최형장 과장도 “전문계 고교에 운동부가 운영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해서 2013학년도 체육인재 유형을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스포츠과학부와 체육교육과는 우리학교 체육을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관련기사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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