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이 학내 구성원에게 제공하는 학술지의 수가 지난 5년간 절반 이상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난 2017년 도서관은 1,375권의 학술지를 구독 중이었으나 2021년에는 850권 줄어든 525권을 구독했습니다.

외국학술지지원센터 역시 비슷한 상황입니다.

외국학술지지원센터는 지난 2017년 436권 구독하던 학술지를 올해에는 127권으로 7년 새 70% 이상 줄였습니다.

도서관은 학술지 대신 전자자료 제공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대학 대학회계 예산서에 따르면 국내외 학술지 및 잡지 구독료는 2018년 6억을 넘었지만(6억 829만 2,000원) 지난해에는 1억 4,500만 원으로 7년 새 76% 이상 줄었습니다.

학술 데이터베이스(DB)와 전자저널 구독에 사용한 금액은 같은 기간(2018년 12억 4,731만 원→2022년 22억 6,263만 3,000원) 10억가량 늘었습니다.

[도서관 관계자]

“자료 사용이 전자자료 위주로 넘어가는 추세다. 배당된 예산과 자원을 전자자료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학내 구성원은 전자자료의 수가 크게 늘지 않았고 영향력 있는 학술 데이터베이스(DB) 구독이 취소돼 불편을 느끼고 있다고 말합니다.

[A / 기계공학 박사과정]

“기존에 이용하던 엘스비어(Elsevier) 사의 저널이 열리지 않아 연구 시 참고하기 어렵다”

연구 경쟁력이 떨어질 것을 우려한 학내 구성원은 불법 사이트를 이용하거나 다른 대학에 다니는 지인으로부터 자료를 얻고 있습니다.

[B / 석박사통합과정, 17]

“0000라는 사이트가 있는데 외국 사이트고 불법이긴 하지만 그 사이트에 들어가서 보거나 그쪽(다른 대학) 애들한테 부탁해서 자료 좀…”

물가와 환율이 오르면서 전자자료 구독료도 함께 오른 것이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외국학술지지원센터 관계자]

“작년 10월 환율이 1,480원까지 올라갔었다. 이번 해를 넘겨 환율이 안정화하면 현재 구독을 중단한 학술지들 상당수를 구독 재개할 예정이다"

제공되는 자료의 수가 줄고 있는 가운데, 우리 대학의 연구 환경이 갈수록 열악해지고 있지 않은지 돌아볼 때입니다.

PUBS 뉴스 김민성입니다.

 

취재 : 전형서 기자

촬영&편집 :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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