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쳐도 저렴하니까

 

점심시간 금정회관 앞, 입구부터 시작된 대기줄이 도로를 넘어 도보까지 이어진 모습입니다. 

개강 이후 근 2주간, 우리 대학 부산캠퍼스 학생식당에 많은 학생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같은 시각, 문창회관과 샛벌회관도 마찬가지입니다.

식당에 들어가기까지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지다보니 수업을 앞둔 학생들은 초조하기만 합니다. 다음 강의 전에 배식을 받고 식사를 마치려면 시간이 촉박하다는 겁니다.

[정재원 / 정보컴퓨터공학, 23]

"불편하죠. 저희 수업을 빨리 해야되는데, 줄 서다가 시간이 다 되면 그냥 밥 못 먹고 가야되는···"

학기 초면 학생식당을 찾는 학생 수가 많은 건 사실이지만 올해는 유독 그 폭이 큽니다. 우리 대학 대표 학생식당인 금정회관의 경우, 올해 3월의 식수 인원은 지난해 3월보다 3분의 1이 상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가 완화되고,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했기 때문인 걸로 보입니다. 학생식당이 학교 밖 식당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대기줄이 조금 길어도 감수하고 학식을 먹는다는 겁니다.

식수 인원이 늘어난 탓에 급식 노동자들의 고충도 커졌습니다.

[문창회관 조리실 관계자]

"식수 인원이 급증한 것이 확실히 체감된다. 노동자 수는 한정적인데 예상 식수 인원보다 더 많이 몰리면 힘이 들 수밖에 없다."

이에 금정회관의 김 영양사는 "학생들이 선호하는 메뉴의 배식구에는 평소보다 담당 인원을 더 늘리는 방식으로 최대한 학생들의 대기 시간을 단축시키려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PUBS 뉴스 서민경입니다.

 

취재 : 신유준 기자

촬영&편집 : 서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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