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두 동강 내는 도로

 

금샘로는 우리 대학 남문 앞 금강식물원에서부터 캠퍼스 내부를 거쳐 남산동까지 연결하는 3.8km의 산복도로로, 현재 캠퍼스 내부 구간 850m(미술관 앞~진리관 앞)를 제외하고는 전 구간이 완공됐습니다.

지금 제가 나와있는곳은  우리 대학 캠퍼스 내 음악관입니다. 현재 공법대로 진행할 경우, 음악관에서부터 미술관, 체육관에서부터 학생회관까지 공사가 진행됩니다.

우리 대학은 2016년 캠퍼스 내 금샘로 착공을 앞두고 ‘공법’에 문제를 제기하며 반대해 왔습니다. 지상에서 흙을 파내 공사하는 ‘개착식’ 공법으로 착공했다간 짧게는 3년, 길게는 5년간 보행자의 안전과 학습권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금샘로 개설로 인한 연구 장비 피해, 노후 건축물 붕괴, 캠퍼스 분단 등에 대한 우려는 이전과 그대로입니다. 화학관 관계자는 최근 <채널PNU>에 보낸 입장문을 통해 “기기 고장에 의한 피해액 25억 6,000만원, 공사 기간 동안 발생할 손해액 450억 원, 공사 후 30년간 발생할 수 있는 피해액 270억 원 등 막대한 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장비들은 진동과 소음에 취약해 공사가 진행될 경우 과제의 신뢰도가 하락할 수 있고, 매년 100억 원을 상회하는 연구비의 수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금샘로 부지와 가까운 우리 대학 건물의 안전도 담보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대다수가 준공된지 40년이 넘은 데다 안전 등급 C·D 판정을 받은 곳도 있기 때문입니다.

땅을 파내는 과정에서 출입로가 막혀 캠퍼스가 2개로 분리되고, 금샘로 서편이 고립될 가능성도 높습니다.

이에 우리 대학은 2016년부터 부산시에 현재 공법을 다른 공법으로 변경해달라고 요구해왔지만, 부산시는 공법 변경을 고려하지 않고 있습니다. 

[김태균 / 부산시 도시계획과 주무관]

"개착식과 다른 공법으로 공사를 진행할 경우, 길이를 수십 미터 이상 들어가야 하며, 출입로가 지나치게 길어져 인근 건물 진입로에도 문제가 생긴다."

우리 대학의 갑작스런 금샘로 개설 MOU 체결에 학내 구성원들은 불만과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익명 / 기계공학, 17]

"금샘로 개통에 따른 혜택은 학생들이 아닌 주민들이 누리게 되는 것 아니냐. 공사 피해를 어떻게 보상해 줄 건지 따져야 한다."

상황이 이렇지만 우리 대학의 입장은 유리하지 않습니다. 만성적인 교통난을 해소하길 바라는 시민 여론이 금샘로의 빠른 개통을 촉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대학 측은 이번 MOU로 상황이 진전되거나 즉시 착공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장덕현 / 기획처장]

"부산시 측에 학내 교육·연구 활동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법을 제시하라고 요청한 상태이다. 답신을 바탕으로 학내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PUBS 뉴스 임보영입니다.

 

취재 : 전형서 기자

촬영&편집 : 임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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