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9일, 우리 대학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생자대 학생회장을 고발하는 글이 게시됐습니다. 익명의 작성자는 밀양캠퍼스 학생회관의 노래방을 이용하던 중 생자대 학생회장에게 위협을 당했다고 말했습니다. 노래방 이용 시간을 연장하자 차례를 기다리던 생자대 학생회장이 욕설과 함께 에어컨을 강하게 쳤다는 겁니다.

해당 글이 화제가 되자 지난 4월 22일, 생자대 학생회장은 에브리타임에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습니다. 생자대 학생회장은 글을 통해 불순한 언행을 저지른 것은 분명한 잘못이지만 기물 파손을 한 것은 사실이 아니라며 임기 동안 올바르지 못한 언행으로 불편함을 느끼신 학우분들께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자, 생자대 운영위원회는 생자대 학생회장의 탄핵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건을 제외하고도 여러 차례 생자대 학생회장과 관련한 논란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작성한 탄핵소추안에는 해당 건을 포함해 언어폭력, 기물 파손 시도 및 위협, 책임회피 등이 담겼습니다. 

[한성익 / IT 응용공학과 학생회장]

"현재 논란되는 상황은 언어 폭력, 기물 파손 시도 및 위협, 본인의 책임 회피 탄핵소추서에는 이 세 가지 내용들로 구성했습니다."

문제는 탄핵을 논하는 자리조차 구성되기 어렵단 겁니다. 생자대 학생회칙 제8조 2항에 따르면, 정·부학생회장의 탄핵은 학생총회를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학생총회는 생자대 학생회의 최고 의결 기구로 생자대 재학생의 4분의 1이 참여해야 하기 때문에 개회가 쉽지 않습니다. 특히 탄핵 건을 논의할 때는 재학생 과반수의 참석과 참석 인원 3분의 2의 찬성이 필요합니다. 

탄핵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이자 생자대 운영위원회는 세칙을 수정하겠단 입장입니다. 학생총회가 아닌 대의원총회만으로도 탄핵 논의가 가능하게 만든다는 겁니다. 대의원총회의 개회 요건은 재적 대의원의 과반수 출석으로 학생총회에 비해 열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세칙이 수정되더라도 이번 안건에 적용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안건이 개정 전에 발생했기 때문에 변경된 세칙을 적용하는 것에 논쟁의 여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생자대 학생회장은 이번 논란에 대해 아직 정확하게 결정된 내용은 없다며 해당 업무들이 마무리되면 공식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전했습니다.

PUBS 뉴스 서민경입니다.

취재 : 조승완 기자

촬영 : 서민경, 김윤지, 이흔규 기자

편집 : 서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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