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2030 야구팬

 

우레와 같은 함성이 울려 퍼집니다. 부산을 연고지로 둔 롯데 자이언츠 응원가입니다. 

지난 7일 부산 사직구장은 빈자리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관중석이 가득 찼습니다. 

다양한 연령대가 관람했지만, 젊은 관객이 주를 이룹니다.

[서가이 / 21세, 부산시 남구]

“TV로 볼 때보다 더 생생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고 선수들도 직접 뵐 수가 있으니까 그래서 더 좋은 것 같아요.”

[한소민 / 22세, 부산시 사상구]

“야구장에 와서 사람들이랑 유니폼 입고 다 같이 응원한다는 그 열기에 매력을 느끼고 있습니다.”

[정창희 / 16세, 부산시 영도구]

“(야구는) 9회말 2아웃에 역전하는 재미가 있는 것 같아요.”

올해 롯데 자이언츠는 개막 이후 몇 달간 추이를 살펴봤을 때 20대의 젊은 팬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습니다. 20대가 주로 이용하는 미디어 플랫폼이나 SNS 구독자 수가 작년 대비 각각 26,000명, 35,00 0명 증가했습니다.

이 같은 20대 팬의 호응은 전국 프로야구계가 느끼는 분위기와는 다소 다릅니다.

한국 프로야구는 한때 국민 스포츠라 불릴 만큼 전 세대에서 인기를 얻었지만,

최근 10년 사이 젊은 세대의 야구에 대한 관심이 줄어드는 추세이기 때문입니다.

한국갤럽연구소가 지난 3월 28일 발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조사가 시작된 2012년 이래로 20대의 야구에 대한 평균 관심도는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20대 팬의 이탈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야구 전체 팬 수가 줄어드는 것과 다름없어, 프로야구 업계에선 아쉬운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올해 롯데 자이언츠에 대한 20대 팬들의 호응이 눈길을 끕니다. 

‘구도 부산’이라는 명성을 다시 찾는 것 같다는 평가입니다.

구단은 올해 선수들의 우수한 성적과 더불어 다양한 유니폼, 굿즈, 콜라보 상품 기획, SNS 채널 확대, 20대를 겨냥한 식음료 매장 등 20대와의 접점을 늘려왔던 것이 20대 팬층이 늘어난 요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구단은 이 기세에 힘입어 20대 팬층을 두텁게 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예정입니다.

[임건우 / 롯데 자이언츠 홍보팀]

“저희 롯데자이언츠는 젊은 팬층을 위해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유튜브 쇼츠를 통해서 다양한 정보, 이벤트, 그리고 승리했을 때 선수들의 모습들을 담으며 (소통하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다시 활기가 느껴지는 부산 사직구장!

오랜 시간 '야구의 성지'라고 불려 온 부산을 연고지로 한 롯데자이언츠가

20대 팬층을 유입하고 한국의 새로운 프로야구 문화를 견인할 수 있을지 기대가 높습니다.

 

 

취재 : 임현규 기자

촬영 : 서민경, 이지민 기자

편집 : 서민경, 이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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