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의 발' 대중교통 요금 오른다

 

매일 경남 김해에서 도시철도를 이용해 우리 대학 부산캠퍼스를 오가는 A 씨는 교통비로 매달 약 15만 원을 지출합니다.

하지만 다음달부터 도시철도 이용 요금이 오른다는 소식에 벌써부터 눈앞이 캄캄합니다. 현재 내고 있는 대중교통 요금도 적지 않은데 여기서 요금이 더 오르면 교통비 부담이 더욱 커지기 때문입니다.

부산시의 대중교통 요금 인상이 오는 10월 6일 오전 4시부터 시행되면서, 시내버스는 1,200원에서 1,550원으로 350원이 오르고, 도시철도는 1구간 기준 1,300원에서 1,450원으로 오릅니다.

도시철도 요금은 내년 5월 150원이 더 오릅니다. 버스 요금 인상은 2013년 이후 10년 만이고, 도시철도 요금 인상은 2017년 이후 6년 만입니다.

부산시가 대중교통 이용 요금 인상을 결정한 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격히 증가한 적자 때문입니다.

2019년까지 연간 1,817억 원 규모였던 부산 시내버스 적자 규모는 2022년 3,616억 원까지 늘었습니다.

7월에 열린 부산시의회 임시회에서 부산시 정임수 교통국장은 현재 코로나로 인한 수송 분담률 저하와 무료 환승 제도 등으로 버스 회사에 보전해야 할 운송 적자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부산의 버스 회사들도 최근 인건비와 가스비 상승, 코로나19로 인한 대중교통 이용 감소 등으로 재정 부담이 늘어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버스 요금 현실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이를 두고  시민 사회는 의문을 제기합니다. 대중교통 적자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선 대중교통의 수송 분담률을 높이는 것이 핵심인데 근본적 해결책 대신 교통비를 인상부터 하고 보는 것이 오히려 승객 감소로 이어져 적자 누적 현상으로 이어지지 않느냐는 겁니다.

이에 부산시는 지난 8월부터 월 4만 5,000원 이상 사용하는 승객에게 최대 4만 5,000원을 환급하는 대중교통 종합할인제인 ‘동백패스’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후불교통카드 사용자에게만 돌아가는 혜택이어서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무엇보다 학생들은 이번 대중교통 이용 요금 인상이 최근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소비자 물가율 상승을 부채질할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공공요금 인상의 파급 효과는 인플레이션율 상승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소비자 물가가 오르는 것으로 모자라 대중교통 이용 요금까지 오르면서 학생들의 한숨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PUBS 뉴스 서민경입니다.

 

 

취재 : 유승현 기자

촬영 : 서민경, 이현채 기자

편집 : 서민경, 이현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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