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이 피어낸 전통주 문화

 

지난 9월 17일, 부산의 대표 대학가 앞의 한 주점. 평일 이른 오후인데도 청년들이 모여 담소를 나누고 있습니다. 저마다의 손에는 전통주 막걸리를 이용해 만든 칵테일인 ‘막테일’을 들고 있습니다. 전통주점에서 진행된 시음회의 모습입니다.

[손시우/ 재료공학부, 19]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전통주를 토대로 다양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게 좋은 거 같습니다."

최근 우리나라 주류업계에서 전통주 시장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3월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2021년도 주류산업정보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통주의 전체 출고 수량이 전년 대비 89.2% 증가했습니다.

이러한 상승세에는 청년들의 전통주 선호 경향이 늘어난 까닭이 큽니다.

고급주류를 즐기던 청년들이 전통주 시장으로 관심을 가지고, 청년들 사이에서 전통주 창업 붐이 일어난 겁니다.

청년들의 전통주 문화 향유가 확산되면서 전통주 업체의 수도 증가했습니다.

저는 지금 부산 대학로 앞의 ‘술집 거리’에 나와 있습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1, 2년 새에 많은 가게가 교체됐고 그 자리에 전통주를 다루는 가게들도 많이 생겨난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일종의 펍이나 바라고 불리는 주장과, 전통음식을 함께 판매하는 전통주점, 전통주만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리쿼스토어 등 다양한 전통주 상점이 대학가 앞에 자리매김했습니다. 

부산대학교에서도 전통주를 즐기는 학생들이 모여 새로운 동아리가 생겼습니다.

[심우섭 / 동아리 '주인공' 회장]

"다른 사람들과 같이 좀 다양한 술을 먹어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주인공'이라는 전통주 모임을 만들게 됐습니다."

이들은 매달 대학가 인근에서 시음회를 열고 시내 곳곳에 있는 양조장을 둘러보기도 합니다.

[정혜원 / '동동주동주' 대표]

"우리술을 처음 접한 친구들이 좀 좋은 경험을 하고 좋은 기억을 가지면 우리술을 조금 더 친숙하고 예쁘게 봐주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청년들은 전통주를 마시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직접 양조하기도 합니다.

[임수현 / 전기공학과, 17]

"사실 햇반이랑 누룩이랑 물만 있으면 누구나 집에서 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제 유입되기 시작한 청년층을 사로잡기 위한 새로운 시도도 볼 수 있었습니다.

[최승하 / '꿀꺽하우스' 대표]

"그런 다영성에 맞는 맛들이 제시가 되고 있고, 라벨을 새롭게 젊은 층이 볼 수 있게 아니면 관심을 가질 수 있게 라벨을 리뉴얼 한다던가"

청년 세대의 관심에 힘입어 상승세를 얻은 전통주 시장은 앞으로도 더욱 발전할 전망입니다. 

잊고 지냈던 우리의 것, 전통주 시장이 청년 세대를 만나 다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PUBS NEWS 박서현입니다.

 

 

취재 : 조승완 기자

촬영 : 박서현 기자

편집 : 박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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