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학위수여식서 시범 발급
-비교과 활동 등 담은 공식 문서로
-취업 준비시 스펙 찾는 부담 줄어
-오는 8월부터 전면 시행 예정

우리 대학이 졸업장 외에 교내 경험을 인증하는 ‘학생역량 인증서(인증서)’를 발급한다. △성적 △대외교류 △비교과 활동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공식 증명서로 구직 활동에 유용하게 쓰일 전망이다.

지난 2월 23일 우리 대학에서 제공한 시범 학생역량 인증서. [정다민 기자]
지난 2월 23일 우리 대학에서 제공한 시범 학생역량 인증서. [정다민 기자]

학위수여식이 열린 지난 2월 23일, 우리 대학은 사전 신청한 졸업생 270여 명을 대상으로 첫 인증서를 발급했다. 이날 졸업생들은 △비교과 이수 실적 △국내·외 교류 실적 △장학금 수혜 내역 등이 담긴 시범 인증서를 받았다. 정식 인증서는 오는 8월 시행된다.

이번 제도는 재학 중 쌓은 여러 ‘스펙’을 한데 모아 취업 시 공신력 있는 증명서로 활용하고자 마련됐다. 기존엔 성적 외 활동 증명 자료를 학내 여러 인증 기관에서 학생 개인이 일일이 마련해야 했다. 우리 대학 교육혁신과 이상대 교육정책팀장은 “요즘은 성적뿐만 아니라 어떤 활동을 했는지가 중요하다”며 “(정확히 이번 인증서와 같은 양식은) 국내 대학보다 해외 사례를 참고한 제도”라고 말했다.

우리 대학은 향후 인증서에 더 많은 항목을 추가할 예정이다. 교육혁신과에 따르면 현재 △세부 성적 △융합전공 및 다중전공 이수 내용 △교내 수상 실적 △교수 추천서 등의 기록을 구상 중이다. 최종적으론 졸업생뿐만 아니라 우리 대학 재학생이라면 언제나 발급할 수 있는 체계가 구축된다.

또한 발급 시스템도 체계화할 예정이다. 교육혁신처는 필요할 때 직접 문서 출력기에서 출력할 수 있도록 전산 시스템을 마련하고, 출력을 원하는 항목을 골라 인증서를 맞춤 구성할 수 있도록 정착시키겠다고 밝혔다. 이 팀장은 “1학기 동안 의견수렴과 디자인 공모전을 거쳐 오는 8월 졸업생부터 정식 인증서를 발급할 것”이라고 전했다.

학생들은 취업 증빙용 스펙을 일일이 찾아야했던 번거로움을 덜게 됐다. 교육혁신과 김혜란 주무관은 “취직 활동을 할 때 많은 자료가 어디서 발급됐는지, 정확한지 계속 헷갈리기 마련인데 인증서를 통해 그런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학위수여식에서 첫 시범 인증서를 받은 A(음악학, 20) 씨는 “복잡한 여러 항목들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어 좋다”며 “취업을 준비하는 데 부담을 덜 수 있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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