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올바름' 논쟁

 

★2월 26일 월요일 KBS1 TV 뉴스7에 방영됐습니다.

지난해 10월 한 게임 회사에서 출시한 게임이 여론의 뭇매를 맞았습니다.

후속작이 제작될 정도로 인기가 높았지만, 중동 지역에 판매할 때 기존의 성소수자를 상징하는 요소를 삭제하면서 ‘정치적 올바름’ 논쟁에 불을 당긴 겁니다.

과거부터 꾸준히 논란이 되어왔던 '정치적 올바름', 즉 PC가 최근 청년들 사이에서 연일 화두에 오르고 있습니다.

정치적 올바름이란 어떠한 판단을 함에 있어 인종, 성별 등의 차별을 없게 하자는 사상입니다. 

문제는 이 같은 정치적 올바름이 각종 게임, 영화 등 문화나 마케팅 등에도 활용되면서 여론 역시 크게 대립하고 있다는 겁니다.

‘소수자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당연한 행위’라는 평가와 ‘소수자 권리 동의를 강요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맞섭니다.

영화 ‘인어공주’의 개봉 이후 문화계의 정치적 올바름 논란은 더욱 거세졌습니다.

주인공 에리얼 역에 원작과 달리 흑인 배우가 캐스팅되자 ‘인종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의견과 ‘추억이 훼손돼 불편하다’는 강한 반발이 맞선 겁니다.

정치적 올바름 논쟁에 휘말린 건 기업체도 예외는 아닙니다. 지난해 4월 미국 맥주 업체가 유명인 성전환자를 맥주 홍보에 기용하면서 온라인상에서 불매운동이 확산됐습니다.

마케팅을 위해 ‘보여주기식 홍보’에만 집중한다는 비판을 피하지 못한 겁니다.

이에 정치적 올바름을 문화와 상업 콘텐츠에 담으려면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심도 있는 노력이 필요하단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습니다.

[최창표 / 부산대 학생]

사실 다른 인종을 주인공으로 설정했음에도 작품이 성공적으로 진행된 사례가 이전에도 몇 개 있단 말이에요. 이렇게 다양한 소재, 다양한 인종 및 다양한 가치관 이런 마이너한 주제를 다룸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좋은 작품을 뽑아낼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인가 생각해 봤는데 저는 위화감이 없게 설정했다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한솔 / 부산대 학생]

이렇게 영화나 드라마에서 컬러 블라인드 캐스팅(인종 차별 없는 배우 선정)이 있었던 사례가 이것밖에 없었나를 찾아보니까 요즘 넷플릭스의 '브리저튼'이라는 드라마가 있거든요. 동양인도 나오고 흑인 귀족도 나오고 심지어는 왕비가 흑인으로 나와요. 근데도 이거에 대해서는 비판이 거의 없어요. 왜 그랬냐 했더니 여기서는 왜 흑인이 등장하는지를 구조적으로 잘 설명해줘요. 

전문가들은 동시에 정치적 올바름이 그 취지를 되찾기 위해 구체적인 가치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김지훈 / 부산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현대 사회는 다문화주의, 개인주의를 바탕으로 해서 누구도 획일적인 가치의 가르침을 줄 수 없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전문가들은 다양성을 포용하는 상황 속에서 나타난 정치적 올바름이 그 다양성을 훼손하는 위험을 상정하지는 않는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PUBS 뉴스 조승완입니다.

 

 

취재 : 조승완 기자

촬영 : 이지민 기자

편집 : 이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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