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동남아를 휩쓸었던 쓰나미, 중국과 아이티의 대지진 등 자연발생적 지구촌 재앙들과 더불어 온실가스 배출에 따른 기후의 이상 변화 및 전 세계 생물종의 급격한 멸종 위기 등 현재 지구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련의 사태들이 심상치가 않다. 이제 생태와 환경을 고려하여 적극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할 시기가 온 것임을 인간은 더 늦기 전에 깨우쳐야 한다.
 

  환경과 생태라는 말이 사람들의 입에 가장 많이 오르내리는 시기는 긴 인류 역사상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가 그 절정기가 아닐까싶다. 과거 시대에는 교통수단과 물질문명의 발달이 현재와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어서 인간과 자연생태가 힘든 부대낌 없이 그런대로 잘 공존하여 왔고, 앞으로 미래 세대에는 인류생존 차원에서 생태와 환경을 지키는 방안이 연구 개발되어 현명하게 대처하다보면 이 두 단어의 쓰임새가 그리 많아지지 않으리라 보기 때문이다.
 

  생태(生態))란 자연의 기본이 되는 생물집단이 생활을 영위하는 상태를 말한다. 또 이들 생물간 상호작용과 관련 요소를 하나의 유기적 기능으로 표현하여 생태계로 일컫고 있다.
 

  환경(環境)에 대한 정의는 다양하지만 거시적으로 표현하면 인간을 비롯한 지구상의 삼라만상을 둘러싸고 상호작용을 하는 여러 요소와 조건을 말하며 통상 현시점에서 많이 쓰고 있는 개념은 인간 생활 주변에서 직. 간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주위의 생물과 무생물의 존재 및 그 상태를 말하고 있다.
 

  환경이 먼저냐. 생태가 우선이냐는 것은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하는 오래된 명제와도 일견 유사해보이지만 자연의 이치대로는 생태가 전제되어야 다음으로 환경을 논할 수 있다고 본다.
 

  종전에는 인간 중심의 환경을 중요하게 여겨 자연생태를 등한시하던 사례가 많았지만 점차 그 보전 가치를 인식하게 되어 지금은 생태를 먼저 고려한 환경 개념으로 바뀌고 있다. 자연생태를 무시한 환경정책은 결국 생태계의 일원이 될 수밖에 없는 인간의 생존 문제와도 결과적으로는 직결되기 때문이다. 생태와 환경, 마치 같은 종이면서도 본성은 차이가 나는 두 마리 토끼처럼 다른 방향으로 뛰다가도 한 방향을 찾아나서는, 둘을 합친 <생태환경>이라는 복합개념이 전체적인 화두로 이 시대에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생태환경을 아우르는 학문적 연구 및 문화는 매우 복잡하고 다양하게 전개되어가고 있다. 필자는 생태학자로서 보다는 시인, 문학인으로서의 입장에서 난해한 학술용어의 나열보다는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례를 펼쳐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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