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신청 인원보다 적게 개설된 교양과목으로 인해 신입생들이 수강신청에 어려움을 겪었다.


  신입생 수강신청 당일인 지난달 16일, 신입생들이 미처 수강신청을 하기도 전에 교양선택 과목 인원이 마감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홍혜리(미생물 1) 씨는 “듣고 싶은 교양과목이 있었는데 수강 인원이 다 차는 바람에 신청하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문제가 발생하자 본부는 신입생들을 위해 20여개의 분반을 추가로 증설하고 인원을 조정해 사태는 일단락됐다.


  교양교육센터 임주탁(국어교육) 센터장은 “이수학점은 늘어났는데 교과목은 늘어나지 않아 이런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학생들의 선택권을 늘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09년 교육과정 개편으로 교양과목 이수학점(08학번 이전)이 18학점에서 24학점(09학번 이후)으로 늘어났다. 이로 인해 상대적으로 이번학기 교양선택 수강자가 지난해보다 증가한 상황이다.  


  한편 추가로 합격한 신입생들은 전공과목 이외의 수업은 아예 신청하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했다. 한문학과 이선민(3) 회장은 “추가로 합격한 새내기들이 수강신청을 하려 했을 때는 이미 수강인원이 다 마감된 상태였다”며 “동기들과 함께 듣지 못하고 혼자 듣는 후배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교양교육센터 관계자는 “올해 수강신청 후 등록을 포기하는 학생이 400명이나 되지만 그들의 수강신청 기록은 즉시 지워지지 않는다”며 “매년 문제가 되고 있지만 전산 시스템 상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밀양캠퍼스에 개설된 교양강좌의 수도 상대적으로 부족해 학생들이 피해를 입었다.  이에 생명자원과학대학 비상대책위원회는 본부 측에 대책을 요구해 현재 강좌수와 분반은 늘어났다. 하지만 강의실 수용 인원보다 학생 수가 많아 수업의 질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생명환경과학 정수범(3) 회장은 “무조건 인원만 늘이기 보다는 수업의 특성을 고려해 조정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주탁 센터장은 “다음 학기부터는 밀양캠퍼스의 상황을 고려해 수강가능 인원은 줄이고 강좌 수는 늘이는 방향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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