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2016년 상반기 민족효원 대의원총회’에서 총학생회의 21C 한국대학생연합 탈퇴가 결정됐다.
21C 한국대학생연합(이하 한대련)은 지난 2005년 출범한 이래 △일부 대학의 반값등록금 실현 △국가장학금 도입 △대학생의 정치참여 재고 등의 성과를 보이며 적지 않은 학생들의 지지를 받아왔다. 하지만 근래에는 특정 정당과의 유착 의혹이 계속되면서 학생들의 비판이 거세졌다. 이에 ‘2013년 상반기 민족효원 대의원총회’가 개최돼 총학생회(이하 총학)의 한대련 활동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지만, 결국 활동을 유지하기로 의결됐다.
지난 19일 열린 ‘2016년 상반기 민족효원 대의원총회’에서는 특별안건으로 총학생회의 한대련 활동중지 및 전국국공립대총학생회연석회의(이하 연석회의)에 관한 사항이 논의됐다. 총학 유영현(철학 11) 회장은 “한대련에 가입된 총학은 전국적으로 4개 뿐”이라며 “따라서 한대련을 더 이상 300만 대학생을 대표할 수 있는 연대 기구라고 보기 어렵다”고 안건 상정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는 먼저 총학이 한대련 활동을 유지할 것인지, 아니면 변화를 줄 것인지에 대한 의결이 이뤄졌다. 이에 대해 전체 의사정족수 86명 중 81명이 변화에 동의했다. 이어 총학의 한대련 활동의 변화 방향에 대한 표결이 진행됐다. 전체 의사정족수 83명 중 과반수인 44명의 대의원이 탈퇴에 찬성하면서 결국 총학의 한대련 탈퇴가 가결됐다.
이번 결정으로 총학은 차후 연석회의 활동에 주력할 전망이다. 지난 1월 우리 학교에서 처음 개최된 연석회의는 이후 4차 회의까지 진행됐다. 연석회의는 이 과정에서 △대학의 자율성 △총장 선출 △재정 지원 확보 등의 사안에 있어 전국 국·공립대학들의 연대를 모색해왔다. 총학 유영현 회장은 “한대련에 대한 대안으로 국공립대 전체의 목소리를 담아낼 수 있는 연석회의에 집중할 예정”이라며 “연석회의가 단순한 회의체가 아닌 상설 연대기구로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총학의 한대련 탈퇴 결정에 학생들은 다양한 입장을 표했다. 한대련이 기존에 가졌던 정치적 이미지를 고려하면, 탈퇴 결정이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었다. A(윤리교육 11) 씨는 “한대련은 너무 좌파적 색채가 강했다”며 “이번 결정으로 운동권과의 관계를 끊고 총학 본연의 자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대련이 더 이상 전국적인 영향력을 가지지 못하는 이상, 탈퇴는 당연한 수순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박성우(전기공학 12) 씨는 “4개 대학만이 가입된 단체를 전국적인 대학생 연대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이런 상황에서 탈퇴 결정은 자연스러운 흐름인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열린 대의원총회에서 총학생회는 11년만에 21C 한국대학생연합 탑퇴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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