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평가하는 척도, 사회생활에 필수적

  대학생에게 말하기는 결코 만만한 것이 아니며 때로는 우리를 당황스럽고 난처하게 만들 때가 있다. 유희선(약학 4) 씨는 “학창시절에 말하기 관련 교육을 제대로 받은 적이 없어 수업시간에 발표를 하게 되면 두려워진다”고 말했다. 곽경호(고분자공 4) 씨는 “나의 생각을 표현하는 말하기는 중요하지만 논리정연하게 말하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나 입학과 취업을 할 때 구술면접과 집단 토론을 하는 등 말하기의 중요성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현대사회에서 말하기가 중요해지면서 대학도 말하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수업 시간에 조별로 발표와 토론을 하거나 교수와 학생이 질의응답을 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그리고 최근에는 대학 입학에서도 심층 면접을 실시해 의사소통능력, 학생이 지닌 창의력과 잠재력을 종합 평가하고 있다. 김정숙 입학사정관은 “대학생들은 많은 지식과 정보를 비판적, 반성적으로 접근해 자신의 논리와 창의성으로 표현해내는 상호 의사소통 역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상생활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말하기는 왜 중요한 것일까? 전은주(국어교육) 교수는 “자신의 능력을 표현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수단은 말하기”라며 “말에는 그 사람의 생각뿐 아니라 지니고 있는 역량과 인간성이 모두 드러난다”고 강조한다. 즉 말하기는 그 사람을 평가하는 하나의 척도가 될 수 있다.


  또한 항상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 사회에서 말하기는 원만한 대인관계 형성에도 도움을 준다. 손종효(조선해양공 4) 씨는 “말하기는 지식과 의견을 남들과 공유해나가는 공동체 생활에서 필수적이다”고 말했다.


  말하기를 잘하게 되면 타인으로부터 인격과 사고능력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며 모든 면에서 인정받을 수 있다. 이양수(관광컨벤션) 교수는 “말을 잘하면 남에게 신뢰와 믿음을 줄 수 있다”며 “사회생활의 많은 부분이 말을 통해 형성돼있기 때문에 가정과 사회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말하기의 특성은 졸업 이후 취업과 사회생활에도 반영돼 말하기가 지닌 가치와 영향력은 지속된다. 때문에 말하기는 생득적으로 타고나는 것이 아닌, 꾸준히 논리적인 사고체계를 연습하고 말하는 방법 등을 배워야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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