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생회가 이번 대동제 테마로 지정한 ‘Hello 조선’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우리 학교 커뮤니티 사이트 마이피누에서는 총학생회에 대한 ‘탄핵’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대동제는 오는 17일부터 3일간 개최된다. 우리 학교 총학생회(이하 총학)는 학내 포스터나 페이스북 페이지 등을 통해 이번 대동제의 주제를 ‘Hello 조선’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이 계속해서 거세지고 있다. 학교 축제의 주제를 ‘헬조선’으로 정했다는 이유다. 문제가 특히 불거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 5일이다. 학생들은 마이피누 등을 통해 총학을 상대로 대동제의 주제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을 가했다. 그 내용들은 △‘이번 축제 슬로건인 ’Hello 조선'이 헬조선을 의도한 것이 아니냐’ △‘주막을 신청할 때 내는 연대기금을 소녀상 건립 모금 기부에 사용하는 이유는 무엇이냐’ △‘공식적인 행사에 헬조선이라는 단어를 사용해야 했나’ 등이었다. 대부분 올라온 글의 공통점은 총학생회가 이번 대동제를 정치적인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은 아니냐는 의문이었다. 문제가 점차 심각해지면서 학생들은 총학을 탄핵해야 된다는 내용의 글까지 올리기 시작했다. 특히 이 글의 추천수가 백 단위를 넘어서면서, 이에 동조하는 학생들의 수도 늘어나고 있다.
이에 대해 총학은 이번 대동제의 키워드가 정치적인 이유로 만들어 진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총학 유영현(철학 11) 회장은 “헬조선은 뉴스 등에서도 많이 쓰이는 신조어로 청년 세대의 현실을 나타내는 단어”라며 “축제 기간만큼은 학생들이 다같이 웃으면서 이를 즐겼으면 하는 마음에 슬로건을 ‘Hello 조선’이라고 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특히 연대기금의 경우 기존 축제에서도 일정 금액을 걷어, 불우한 이웃을 돕는 등 연대나 도움이 필요한 단체를 위해 써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영현 회장은 “연대기금은 축제를 할 때마다 단순히 우리끼리 즐기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도움이 되는 곳이 있으면 같이 즐겼으면 하는 마음에 계획한 것”이라며 “매년 불우한 이웃을 돕는 등에 쓰여왔고, 올해 같은 경우에는 소녀상 건립 모금을 위해 쓰인다”고 전했다.
이러한 문제는 학생들과 총학 사이에 정확한 소통이 이뤄지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학생들이 올린 건의사항에 대해 총학생회는 ‘해당 글을 중앙집행위원회에 전달하였음을 알립니다’라는 댓글만 달았을 뿐 정확한 답변을 올리지는 않은 상황이었다. 총학은 이러한 사항에 대해 이번 주부터 학생들에게 대동제의 취지 등에 대해 정확히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영현 회장은 “학생들에게 축제에 대한 취지를 설명하는 등의 과정이 부족해 이러한 상황이 발생하게 된 것 같다”며 “학생들이 궁금해하는 것들을 제대로 알려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총학생회가 대동제의 주제로 정한 ‘Hello 조선’이 학생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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