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는 한국관광공사,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수많은 공사(公社)가 있다. 이곳에 입사하는 것을 목표로 기초 지식을 공부하고 기업 정보를 공유하는 이들이 바로 취업동아리 ‘공기업 1팀’이다.


  이들은 주 1회 모여 일반 상식을 공부하고 주제 토론을 실시한다. 일반 상식은 법, 경제, 경영, 환경 등에 대해 단답식으로 시험을 치르며 주제 토론은 사회적 이슈를 선정해 진행한다. 올해 상반기는 △일반 상식 △주제 토론, 여름방학에는 △면접 대비 △자기소개서와 이력서 준비를 통해 하반기 취업을 목표로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지난 27일 문창재 문창 6호실. 한 주간 준비한 수많은 자료들이 책상에 펼쳐져있고 내용 정리 공책, 형광펜이 칠해진 신문사설, 인터넷 기사 등이 눈에 띈다. ‘공기업 1팀’의 학습은 일반 상식 시험을 치르는 것에서 시작된다. 오늘의 시험 출제자인 구본석(경영 4) 씨가 “약속대로 오늘은 컴퓨터 과목에 대해 시험을 칠게요”라며 학생들에게 시험지를 나눠준다. 시험지를 받은 학생들은 기억을 되살리며 신중하게 문제를 풀기 시작한다.


  상식 시험이 끝나고 본격적으로 주제 토론에 들어간다. 오늘의 주제는 ‘그리스 금융위기’와 ‘무상급식’이다. 한 학생이 준비한 자료를 읽고 설명하면 다른 학생들이 하나둘 질문을 던지고 메모까지 하면서 경청한다. 그리스 금융위기에 대해 박종완(법학 4) 회장은 “과거 우리나라의 IMF와 달리 지금은 그리스의 경제위기가 전 세계적 경제 위기로 이어지고 있어요”라며 토론을 시작한다. 손성오(법학 4) 씨는 “당시 한국의 IMF는 외화 보유량이 없는 가운데 환율 문제가 중대한 영향을 끼쳤다고 할 수 있죠”라고 말한다.


  ‘그리스 금융위기’에 대한 활발한 토론이 진행된 후 두 번째 주제로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무상급식’이 등장한다. 이수연(법학 3) 씨와 찬성 측은 △의무 교육의 범위 확대 △보편적 복지 △기존 급식 제도 문제를 주장한다. 이에 대해 이선웅(전자전기공 3)씨를 비롯한 반대 측은 △막대한 국가 비용 △지방선거 노리는 정치 공약 △외국의 사례 등을 반론으로 내세운다.


  ‘무상급식’ 주제 토론을 끝으로 오늘도 3시간에 걸친 모임은 막을 내린다. 박종완 회장은 “지난 3월부터 다양한 학과 학생들이 합심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어요”라며 “팀원들이 함께 공부하고 있는 만큼 모두 취업에 성공했으면 좋겠어요”라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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