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헌 (기계공 4) 이효진 (기계공 4) 황호진 (기계공 4) 윤종실 (전자전기공 4))
 

  우리는 기계공학부 3명과 전자전기공학부 1명으로 구성된 연구형 Carpe diem팀으로, 지난 1월 16일부터 미국 인디애나폴리스의 퍼듀대학교에서 2주간 진행된 기계기반 융합부품소재 인재양성센터(GIFT)의 글로벌 역량강화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우리는 난생 처음 외국 대학에서 강의를 듣는 행운을 얻었다. 그 강의는 퍼듀대 공대 강의평가에서 1위를 한 Chiu 교수님의 Mechatronics 강의였다. 우리는 언어의 장벽과 영어 공부의 부족함을 절실히 느끼며 교수님의 충실한 강의와 자유롭게 질문하고 탐구하는 학생들의 모습에 감명을 받았다.
 

  학생 교류와 미국 대학 체험을 위한 ‘2010 ASME class’에도 참여했는데, 이것은 세계 대학생들의 캡스톤 디자인 경진대회로, 이번 주제는 재활용 시스템을 설계하고 제작하는 것이었다. 교수님 두 분과 학생들이 함께 토론을 하는 형식이었는데 교수님은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정리하고 보충 설명해 산발적인 아이디어를 이론에 기초한 방향으로 제시해 주셨다. 이후 학생들끼리 따로 모여 토론하고 내용을 수정, 보완한 뒤 실험을 통해 시스템의 방향을 잡았다. 이렇게 학생들끼리 실험하고 결과를 얻는 환경 또한 학생들의 능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요소였다. 마지막 수업에서는 토론 내용과 결과를 발표하고 수정․보완할 부분에 대해 조언을 들었다. 짧은 시간과 언어 문제 때문에 가시적 결과물 도출이나 원활한 설명은 어려웠지만, 여러 국적의 학생들과 토론하면서 다양한 생각들을 나눌 수 있었다.
 

  이렇게 하루하루 생활하던 중, 우리학교 선배님의 도움으로 Air Force 관련 세미나에 참석하는 행운을 얻게 되었다. 미국 우주 비행 산업에 대한 전반적인 강의로, 우주 비행 산업의 미래 해석 및 공학도로서 갖춰야 할 태도를 실무자에게 직접 듣는 값진 경험이었다. 세미나를 통해서 항공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우리는 라이트 패터슨 미공군 박물관도 방문했다. 시대·주제별로 항공기, 미사일 등을 전시해 항공 산업·기술 발달의 변천사를 한 눈에 확인 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우리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친 것은 Mechatronics 실험실 투어였다. 의료공학 기기 실험실에서 의사 대신 수술하는 로봇을 제어하는 ‘다빈치 시스템’에 대한 설명을 듣고 Master역할을 체험했다. 크레인 제어 시스템 실험실을 방문하고, 용접 시스템 제어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모든 학문이 집약된 로봇과 그 제어기술이 산업에 쓰이고 도움을 주는 것을 보고 공학도로서 자부심이 한층 커졌다. 미국의 선진 기술이 굉장히 멋졌고 그 안에서 만난 한국인 교수님과 대학원생이 자랑스러웠으며 깊이 있는 학문에 대한 흥미가 증폭됐다.
 

  2주 동안 이제껏 겪어보지 못했던 것들이 많아서 헤매기도 하고 영어의 부족함에 속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우리는 적극적인 자세로 배우면서 적응했고, 이는 새로운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열린 마음과 생각으로 그 환경을 흡수하는 능력을 키우는 기회가 되었다. 또한 인간이 이룩한 눈부신 과학 기술과 이를 뒷받침하는 연구진들의 노력이 인상 깊었다. 이는 앞으로 우리에게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또한 언어의 중요성을 몸소 느껴 영어 공부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깨달았고 이 또한 우리에게 좋은 자극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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