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회“내부적 논의와 공감대 형성 필요 대외공개 유보 요청”

  본부가 1학기 실시한 강의평가 결과를 대내외적으로 공개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본부는 1학기 강의평가 결과 중 상위 20%를 오는 2학기 우리학교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매년 대학평가를 실시하는 중앙일보에 강의평가 자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학사과 박말원 계장은 “중앙일보 평가에서 평가지표의 한 부분으로 강의평가 결과가 선정돼있다”며 “대외적 공개로 학교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의평가 결과 공개에 대해 일부 교수들은 우려를 표했다. 이장우(금융공) 교수는 “평가 결과는 교과목 난이도와 교수방법에 따라 차이가 크다”며 “강의 특성상 상위 20%는 설명이 수월하고 어렵지 않은 강좌가 대부분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김부윤(수학교육) 교수는 “평가 결과를 공개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신중한 입장에서 세부적 연구를 진행해 보다 객관적인 평가 결과를 마련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지난달 30일 교수회(회장=정용하, 정치외교)는 본부의 강의평가 결과 공개에 대해 ‘대외적인 공개를 유보할 것’을 요청했다. 교수회는 △강의평가 목적이 공개가 아닌 강의의 질적 향상인 점 △내부적 논의와 공감대 형성이 우선인 것 등을 유보 요청의 이유로 밝혔다. 교수회 정용하(정치외교) 회장은 “강의평가의 근본 목적은 강의의 내실을 기하고 만약 문제가 있다면 내부적으로 수정ㆍ보완하는 것”이라며 “강의평가지표를 객관화할 수 없으며 대외적 공개는 교수의 자존심과 명예를 손상시킬 여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정(항공우주공) 교무부처장은 “2학기 중에 강의평가를 공개할 예정이며 현재는 큰 틀만 설정된 상태”라며 “세부적인 방법과 시기 등은 추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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