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평균 35명, 40분마다 1명꼴로 자살. 부끄럽지만 OECD 회원국 중 한국의 자살률은 2위, 자살증가율은 1위다. 이 쯤 되면 자살강국(?)이라 할만하다.

  지옥 같은 입시경쟁, 취업경쟁 속에 20대 이하의 자살률은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연령대별 증가율을 살펴보면 50대가 31%(575명) 늘어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20세 이하에서 29%(102명)가 증가했다.

  과거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우리 아버지 세대는 무기력함을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것을 보고 자란 우리 세대는 안정된 직장만이 시련을 피하는 길이라 생각하며 청춘을 취업준비에 바치고 있다. 지금의 중고생들은 다시 우리를 보며 안정된 직장과 수입을 보장받는 첫걸음은 명문대라는 것을 주입받고 꿈이 아닌 대학을 위해 공부하고 있다.

  어릴 적부터 과도한 경쟁 속에 살게 된 우리시대의 청년들은 조금이라도 경쟁에서 뒤처지게 되면 낙오 됐다는 생각에 너무나도 쉽게 자살을 택한다. 전문가들은 자살률을 낮추기 위해서는 정신 건강을 꾸준히 관리하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현재의 경쟁 체제에서는 머나먼 이야기일 뿐이다. 지금 이 시대의 많은 청소년 들은 경쟁에 빠져 속 깊은 대화를 못하고 있다. 학교에서는 성적 상담, 진로 상담은 많이 하지만 진정 필요한 상담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핀란드는 과거 높은 자살률을 보였으나 국가적으로 대책을 마련해 약 30년 만에 그 성과가 나타났다. 핀란드가 그랬던 것처럼 이제 우리 사회에서도 젊은이를 살리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인터뷰를 통해 만나본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우리나라의 자살예방정책은 보여주기 위한 정책 뿐 실효성 있는 예방책들이 없다고 비판했다. 자살은 대부분이 충동적으로 일어난다. 자살예방센터가 있다고 해서 상담소로 전화하는 일은 극히 드물다. 대부분의 자살사고를 보면 자살충동이 생기면 아무도 모르 게 순식간에 자살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충동적인 자살을 예방하려면 꾸준하게 주위의 따뜻한 관심과 대화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언제 어느 순간 자살충동을 느끼게 될지 모른다. 이를 미리 인지 하는 방법은 평소 대화를 통해 알아가는 방법밖에 없다. 주위 사람들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진솔을 대화를 나눠보자. 당신의 작은 관심이 누군가의 목숨을 살릴 수도 있다. 더 이상 자살은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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