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원문화회관 임대업자와 운영업체 간의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효원E&C측은 지난 7일 사태 해결을 위해 ‘계약해지’ 대신 ‘약정서 체결 안’을 내놓았지만 임대업자 측은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현재 문제 해결의 쟁점으로 떠오른 약정서에는 효원E&C가 3년 동안 임대업자들의 운영권을 위임받아 수익을 창출해 수익을 분배하며 그 수익으로 누적된 관리비와 임대료를 갚아나가는 내용으로 구성돼있다.

 효원E&C측은 “당초 임대업자들이 요구한 계약해지는 들어줄 수 없으나 상가를 활성화시켜 수익을 높이는 방향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고 밝혔다 현재 많은 브랜드가 효원문화회관에 입점하길 원하고 있고 또 입점하고 있는 추세라 문제 해결에 어려움이 없다는 입장이다. 효원E&C 관리부 김동환 부장은 “약정서는 서로가 양보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요구사항을 절충해 협의하도록 노력하겠다”며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요청해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임대업자들은 “약정서 체결은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는 일시적인 미봉책에 불과하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상가 임대인 비상대책위원회 엄재정 위원장은 “당초 분양을 받을 때 설명했던 계획대로 운영되지 않는 것에 대한 사업재검토도 이루어지지 않았는데 어떻게 신뢰할 수 있겠냐”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예상과 달리 수익이 나오지 않아 분양자들만 손해를 떠안아야 하는 구조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엄재정 위원장은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임대인들은 여전히 구제받지 못하고 있어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지만 이에 대한 대책은 전무한 상황”며 “우리가 내세웠던 요구들을 전혀 수용하지 않아 난감하다”고 반박했다.

저작권자 © 채널PNU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