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불화, 진로문제 등 일상생활 속에서 현대인이 겪는 문제는 다양하다. 상담심리사는 일반인들이 혼자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이겨낼 수 있도록 돕는다. “얼어붙은 사람들의 마음에 봄기운을 전하는 직업이에요”라고 상담심리사를 소개하는 TS 부산 심리 상담센터 원장 하도겸 씨. 그에게 상담심리사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들어봤다.

  상담심리사라는 직업과 주요 업무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혼자서 해결하기 힘든 여러 고민들을 들어주고 수월하게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직업이에요. 개인 및 집단 상담 업무는 물론 자신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돕기 위한 각종 심리검사와 잠재력 개발을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하죠. 최근에는 산업교육 및 연수를 통해 생산성 증진 및 인간관계 회복에 도움을 주기도 해요.

  상담심리사가 되려면 꼭 심리학과를 졸업해야하나요.
  자격증의 종류나 급수, 주관하는 곳 등에 따라 전공 규정이 달라져요. 하지만 많은 자격증들이 상담관련 분야(심리학, 교육학 등)의 박사 또는 석사 학위를 자격기준으로 삼고 있어요. 일찍부터 상담사를 준비한 사람들의 경우라면 심리학과나 교육학과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죠. 뒤늦게 상담사 준비를 시작했다면 대학원에서 공부하는 방법도 있어요.

  상담심리사가 되려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나요.
  한국상담심리학회가 주관하는 상담심리사 2급의 경우 상담심리에 관한 이해, 심리검사의 실시 및 해석에 관한 전문지식 등과 개인 및 집단 상담, 심리 검사 실시 및 해석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의 유무가 자격검정기준이에요. 따라서 상담에 필요한 상담이론, 정신이론, 인간심리학 등을 공부해야하며 상담과 심리검사에 직접 참여해보는 것이 좋아요.
  하지만 자격증의 수와 주관하는 곳이 많은 만큼 준비 내용이 달라질 수 있어요.

  보람을 느낄 때와 힘든 순간은 언제인가요
  심리 치료를 통해 환자들의 호전된 모습을 볼 때 가장 큰 자부심을 느끼죠. 꾸준한 치료가 좋은 결과를 낳으면 가장 뿌듯하죠.
  환자가 치료 과정을 버티지 못할 때나 가족의 몰이해로 인해 치료를 해나가기 어려울 때도 있어요. 환자를 도와줄 수 없고 적절한 치료를 제공해주지 못할 때 가장 힘들어요. 위험한 상태에 치달은 환자들의 경우 자살처럼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되는 경우도 있어 걱정스럽죠.

  상담심리사가 되려는 학생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상담 분야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고 접근하면 좋겠어요. 수요도 높고 능력을 키우면 고액 연봉을 보장받을 수 있지만 쉽게 생각할 수 있는 일은 아니에요. 상대의 어려움을 도와야하는 직업이므로 능력은 물론 적성도 꼼꼼히 살펴야 해요. 또한 공부 및 수련과정 등의 준비기간이 길어 경제적인 부담을 느낄 수도 있어요. 그러한 모든 것들을 감내할 수 있는지 현실적 조건도 따져봐야겠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을 좋아해야하며 이 직업을 가졌을 때 얼마나 투철한 사명감을 발휘할 수 있을지가 가장 중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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