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6일)부터 2주간 재택수업을 실시한다. 비대면 강의의 전면적 시행이 처음인 만큼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재택수업은 △원격수업 △과제물 활용 수업 △실시간 화상 강의 위주로 이루어진다. 원격 수업의 경우 주로 학습 자료에 음성 녹음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과제물 활용 수업은 교수가 낸 과제를 학생이 수행해 게시판에 올리는 방식이다. 실시간 화상 강의는 교수가 진행하는 수업에 실시간으로 학생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카메라를 통해 상호소통 할 수 있다. 교수와 학생뿐만 아니라 학생 사이의 소통도 가능하며, 정해진 시간에 학생이 강의를 수강하면 출석이 인정된다. 수업 방식은 강의 특성에 따라 교수가 결정한다. PLATO를 이용해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 원칙이나 다른 플랫폼을 사용하는 수업도 있다. 이 경우 사이트 URL과 수강 방법 등이 PLATO에 공지된다.

‘고전읽기와 토론’과 같은 토론 중심 수업 역시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교양교육원 정승혜 직원은 “PLATO의 토론 게시판을 이용하는 등의 방식으로 토론 위주 수업이 진행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그 밖에 재택수업이 곤란한 교과목은 추후 보강을 실시한다.

일각에서는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재택수업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많은 학생이 동시에 접속할 경우 서버가 불안정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정보화본부 학사정보화팀 이호원 팀장은 “오류를 최소화하기 위해 많은 서버를 확충했다”라며 “실시간 화상 강의의 경우 외부 전문 업체의 프로그램을 사용해 강의를 듣는 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답   했다.

저작권과 관련한 문제도 있다. 타인의 저작물을 인용한 강의 자료를 사용 할 때 출처를 밝히고 PLATO에서 수업을 진행하면 저작권 침해를 피할 수 있다. 하지만 외부로 공개되는 타 플랫폼을 이용하면 저작권법에 저촉돼 주의가 필요하다. 또 학생들이 무단으로 강의 자료를 복사·배포하거나 수업을 녹화하는 일이 생길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PLATO에는 ‘저작권을 침해하면 책임이 따를 수 있다’는 내용의 공지가 게시됐다. 

온라인 강의가 수업의 질 하락으로 이어진다는 의견도 나왔다. 대기환경과학과 김재환 교수는 “재택 수업 때문에 학생들의 수업 참여도가 낮아질까 걱정된다”라며 “수업 중에 즉각적으로 학생들의 피드백을 받지 못해 아쉽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4일 우리 학교 총학생회는 재택수업 실시가 학습권을 침해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총학생회 도연호(영어교육 15) 회장은 “다수의 강의가 과제물 제출 방식으로 대체되는 것은 학습권 침해”라며 “오는 18일 교수회와 만나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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