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수업이 진행되기 어려운 일부 강의가 폐강됐다. 그러나 폐강 기준이 모호해 학생들의 혼란을 야기했다.
 
지난 5일 재택수업 실시가 결정됨에 따라 ‘효원21C특강’과 ‘효원리베르타스특강’이 폐강됐다. 매주 다른 외부 강사를 초청하여 진행되는 대규모 강의 특성상 폐강이 결정된 것이다. 해당 소식이 알려지자 학교 커뮤니티 사이트를 중심으로 반대 여론이 형성됐다. 폐강 기준이 모호하다는 이유였다.
 
앞서 대학본부는 △원격수업 △과제물 활용 수업 △실시간 화상 강의를 활용한 재택수업 실시를 원칙으로 한다는 지침을 내렸다. 하지만 콘텐츠 제작이 어려운 강의에 대한 별다른 권고사항은 없었다. 이에 강의의 폐강 여부는 담당 부서 및 학과의 내부 논의로 결정됐다. 교양교육원 관계자는 “학문의 다양성과 강의의 특수성을 고려해 해당 기관 및 기관장이 자율적으로 폐강을 논의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부서 및 학과마다 폐강 기준이 달라졌다. 비슷한 조건의 강의들이지만 폐지와 존치가 나뉜 것이다. ‘효원리베르타스특강’과 ‘지역기업의 이해 그리고 취업과 창업’(이하 지역기업의 이해)은 매주 강사가 바뀐다는 점과 대규모 인원이 밀집하는 점이 같다. 그러나 효원리베르타스특강은 폐강됐으며, 지역기업의 이해는 재택수업으로 전환됐다. 효원리베르타스특강 담당자는 “현재 상황에 매주 외부인을 들이는 것은 학내 안전을 담보하지 못한다”라며 “많은 인원이 좁은 공간에 모이는 것도 자제하기 위해 폐강을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지역기업의 이해는 원격수업과 과제물 활용 수업을 병행해 2주간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지역기업의 이해 담당자는 “공기업 및 사기업에서 미리 제작한 홍보 및 강의 자료를 활용하는 수업 특성상 재택수업 전환이 용이했다”라고 말했다.
 
폐강이 결정됐던 ‘21C효원특강’은 재택수업으로 운영된다. 해당 과목을 대체하기 어렵다는 학생들의 불만이 거셌기 때문이다. 1학점 일반 선택 수업인 21C효원특강이 폐지될 경우 280여 명의 인원을 수용할 비슷한 조건의 강의가 부족하다는 의견이었다. 학생과 관계자는 “폐강과 관련해 재논의를 했으며 이에 따라 2주간 재택수업을 진행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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