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이 절 지탱해주는 힘이에요”라는 김지훈(미술 04, 졸) 씨. 재학 당시 그는 누구도 도전하지 않은 새로운 소재와 도구로 그림을 그렸다. 본인의 ‘피’로 그린 작품인 ‘마릴린 먼로는 죽었다2’를 소개하거나 비비탄 총을 들고 나와 작품을 완성하는 등 방송에서 센세이셔널 아트를 선보였다. ‘센세이셔널 아트’란 기존에 없던 방법으로 그림을 그려서 이슈화시키는 미술 장르를 뜻한다.

 

졸업 후 지훈 씨는 지난 달 부산 갤러리 이배에서 열린 ‘팝아티스트 10인전’에 당당히 이름을 올릴 만큼 이제 어엿한 팝아티스트로 인정받고 있다. 그는 “새로운 형태의 미술을 대중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피나 총을 사용했는데, 그 작품들이 팝아티스트처럼 보이는 결과를 낳게 된 거 같아요”라며 “앞으로의 작품을 통해 제가 하고자 하는 미술을 지켜봐주세요”라고 겸손함을 보인다.


지훈 씨의 미술관은 ‘소통’이다. 대학 시절 그는 관객과 함께하는 재미있는 미술을 하기 위해 일반 시민들과 함께 길거리에서 비비탄 총으로 작품을 만들기도 했다. 그는 “전업 작가 전선에 들어서니, 화랑이나 미술관을 통해서 대중들을 접할 기회가 많아져요”라며 졸업 후에도 여전히 관객들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한다.

 

블러드(blood)나 비비탄 총이라는 신선한 소재와 도구로 대중들을 깜짝 놀라게 한 지훈 씨는 끊임없이 대중들을 놀라게 할 소재를 생각 중이다. 그는 “너무나도 재미있고 신선한 아이디어가 에스키스 노트(작업 계획 노트)에 잠자고 있어요”라며 “작품으로 만들면 아마 더 깜짝 놀라게 될 거예요”라고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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