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와 함께 시작된 한류. 2005년경 정점에 오른 한류의 선봉장에는 욘사마, 장금이가 있었다. 이들은 아시아 각국에서 한류열풍을 이끌며 인기를 얻었다. 신승일 한류전략연구소장은 “우리 전통문화와 예술에 깃든 생명 평화적 사상은 동아시아 국가들의 보편적 정서이며 또한 세계인이 원하는 요소”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거센 한류의 바람은 조금씩 잦아들었고 2005년을 지나며 침체기를 맞은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다. 그러나 지금 한류는 ‘전통문화’를 무기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신승일 소장은 “한류의 거센 바람이 지나간 자리에 제2기 한류가 움트고 있다”며 “드라마ㆍ가요 같은 대중문화가 닦아놓은 한류의 길 위로 한국의 다양한 전통문화가 전파돼 전 방향적 문화교류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이런 제2기의 한류를 이름하야 ‘신한류’라 부른다. 신한류의 콘텐츠 확장은 단순한 스타 마케팅이나 대중문화의 수출과는 다른 새로운 문화교류의 창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한글이나 한복, 전통음식은 차세대 ‘신한류’로 주목받고 있다. 디자이너 이상봉 씨는 한글을 이용해 디자인한 옷을 선보여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고, 인도네시아의 소수민족 찌아찌아족은 한글을 표기문자로 지정하기도 했다. 박소영(국어국문) 교수는 “한국의 전통문화와 문화적 특수성을 세계에 어필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며 “특히 유행보다 우리의 저변을 관통하고 있는 철학적인 요소를 통합해 한국만의 이미지를 명확하게 구축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비빔밥, 불고기 등 전통음식 역시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전통술 복분자주는 ‘럭비공 와인’이라 불리며 2007년 세계와인 경쟁대회에서 동상을 수상했다. 신승일 소장은 “신한류의 진정한 힘은 전통문화를 바탕으로 재창조돼야한다”며 “또한 이런 활동이 응원문화, IT 영역 등 제반 문화 전반에까지 확산되어야 신한류 코드의 핵심재료가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의 문효진 전문위원은 “신한류로 인해 한국으로 직접 오는 사람도 많아 관광 산업과도 연결된다”며 “또한 인터넷의 발달로 실시간 교류가 가능해져 한류는 아시아 중심에서 중남미와 중동, 아프리카까지 전 세계로 무대를 확장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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