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지침에 따라 우리 대학도 대면수업 운영
-일부 단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도 대면 개최
-오미크론 확산세 속에 기대반 우려반 교차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세가 거센 가운데 우리 대학도 교육부의 방침에 따라 대면 수업을 확대한다. 혼합 수업을 원칙으로 하되 대면 수업을 권장한다.

지난 2월 7일 교육부가 오미크론에 대응하는 2022학년도 1학기 방역 및 학사 운영 방안을 새롭게 발표했다. 국내 첫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후 학교의 안전을 위한 체제를 정비해 왔지만 최근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으로 철저한 감염 예방 노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조처다.

대학의 대면 교육활동 운영원칙은 그대로 유지된다. 대학생 학습 결손이 심화되고 있어 대면 활동 확대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현장 의견이 있었기 때문이다. 단, 오미크론 확산에 대응하여 대학 방역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새롭고 더 나은 학교 일상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월 23일 우리대학 사회과학대학은 신입생 대상 대면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했다. 사회대 학생회 제공
지난 2월 23일 우리대학 사회과학대학은 신입생 대상 대면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했다. 사회대 학생회 제공

지난 2월 16일 재공지된 우리 대학의 2022학년도 1학기 학사 운영 방안도 교육부 방침을 따른다. 혼합 수업을 원칙으로 하나 대면 수업을 권장하는 방식이다. 당초 ‘코로나 학번’(코로나19 탓에 비대면 수업을 들은 2020·2021학년도 입학생)을 위해 3학년 전공 수업의 경우 필히 대면 수업으로 운영하기로 했으나 수업 특성과 강의 환경 등 대면 수업을 할 수 없는 사정이 있는 경우 교육혁신처의 승인을 받아 비대면 수업 방식을 택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2월 중순 일부 학과가 대면으로 신입생 오리엔테이션(OT)을 진행했다. OT와 같은 대면 행사의 방역은 학생 자치에 맡겨졌다. 우리대학 학생과 관계자는 “상황을 보고 단과대 및 학과가 정부 지침을 준수해 진행한다”며 “본부는 대면·비대면 OT 개최 여부만 취합한다”고 지난 2월 10일 답했다.

속속 재개하는 대면 수업과 행사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코로나 학번’인 김시영(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 21) 씨는 “입학 후 지금껏 제대로 된 대면 행사에 참석한 적이 없는데 올해부터는 가능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심리학과 비상대책위원회 이재훈(17) 위원장은 “학교생활의 생동감을 되찾은 느낌이다”고 말했다.

반면 대학생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서는 ‘(코로나19에) 걸리면 출석이랑 시험은 어떡하나’, ‘확진자 많은데 무서워서 대면(활동) 하겠냐’ 등 대면 수업을 꺼리는 반응이 잇따랐다. 김소연(경영학 20) 씨도 “코로나19 상황이 종식 단계에 접어든 것은 인지하고 있으나 대면 수업 시 불가피한 식사나 모임은 여전히 우려되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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