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대 학생들, 24일~25일 동맹 휴업

 

지난 17일 우리 대학과 부산교대의 통합이 결정됐습니다. 하지만 학생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통합에 양 대학 구성원들이 분노하고 있습니다.

부산교대 학생들은 23일기자회견에서 24일과  25일 이틀간 수업을 거부하며 학생 동맹 휴업을 선포했습니다. 학생 의사가 반영되지 않은 논의에 대한 반대 의지를 표명하겠다는 겁니다.

[김재준 / 부산교대 수학과, 20]

"통합을 하는 과정이 너무 비민주적이에요. 그걸 하는 것도 너무 급하고, 제대로 결정이 된 것도 없는데 우선 통합을 하겠다 그러니까"

부산교대 학생 측은 글로컬대 사업 최종 선정에서 탈락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행동하고 있습니다. 대학 구성원 간 합의와 소통 의지가 글로컬대 본지정에 중요 평가 요소로 작용하는 만큼 학생 반발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란 전망에서입니다.

[방인성 / 부산교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장]

"학생들에게 안내가 나간 것도 없었고, 심지어 부산대에서 제안한 내용이 어떤 내용인지 그 내용조차 알지도 못했고, 그러므로 저희가 보이콧을 진행했고, 거기에 이제 1,453명 중 98% 학생이 1,420명이에요. 보이콧을 함으로써 그 과정 자체를 거부했어요."

우리 대학 학생들도 이번 통합을 반길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채널PNU>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3.7%(421명)가 양 대학 간 통합 결정을 반대했습니다. 반대 입장의 핵심은 불리한 통합이라는 겁니다. 설문 참여자 77.9%(445명)가 통합시 겪게 될 우리 대학의 불리함을 지적했습니다. 설문조사 참여자들은 공통적으로 글로컬대 사업으로 얻는 예산의 상당 부분이 부산교대를 위해 사용됨을 지적하며 부산대의 이득이 전혀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사범대 재학생 A]

"캠퍼스를 옮긴 뒤, 수업의 질적 하락이 우려된다. 물리교육과 같은 학과는 실험 시설이 필요한데, 장전캠이 제공하던 수업 환경을 부산교대에서 재현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글로컬대 선정을 위해 통합의 방식을 채택한 것에도 의문이 잇따랐습니다. 글로컬대 사업 자체는 도움이 되지만 통합되지 않았어도 선정됐을 거란 겁니다. 설문 참여자의 58.3%가 글로컬대 사업이 우리 대학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긍정했으나, 74.2%가 통합하지 않았어도 사업 선정에 무리가 없었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기획평가과]

"우리 대학 내부에서도 대학 간 통폐합과 융복합 교육 과정 운영을 주요 방향성으로 꼽고 있어, 통합이 장기적인 방향에서도 유리하다."

상호간 복수전공 논의도 주요 쟁점입니다. 부산교대는 통합 조건으로 우리 대학 학생들의 초등교원 자격을 위한 복수전공 금지를 내걸었지만 우리 대학은 제재 계획이 없기 때문입니다. 설문 참여자 51.3%(293명)가 ‘부산교대 학생들도 우리 대학의 일반과 복수전공을 금지해야 한다’는 의견에 찬성했습니다.

한편 우리 대학 총학생회는 아직 별다른 입장이 없습니다.

[김요섭 / 총학생회장]

"부산교대에서 17일에 공식 입장을 낸 만큼, 저희도 내부적으로 이야기가 시작되었고요. 이번 주 수요일에 있을 공청회 때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들어보고 학내 의견수렴절차를 거친 후에 총학생회의 공식 입장을 표명할 계획입니다."

PUBS 뉴스 임보영입니다

 

취재 : 최선우 기자

촬영&편집 : 임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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