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부산교대 본격 통합을 위한 TF 출범

 

최근 부산대학교는 부산교육대학교와의 통합을 본격화하기 위해 학내 구성원 협의체인 ‘PNU 혁신 TF’를 출범하고 부산시, 부산교육청과 함께 공동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2017년부터 통합을 논의해 왔던 두 대학은 2021년에는 업무 협약을 체결했을 만큼 통합 논의를 빠르게 진전시켰으나 학내 구성원의 반발로 교착 상태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그랬던 두 대학이 정부의 글로컬대 사업에 예비지정되면서 통합의 움직임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 모양샙니다.

글로컬대학 사업은 정부가 지역 대학을 살리기 위해 추진 중인 핵심 정책으로, 사업에 선정된 대학은 5년 동안 1,000억 원을 지원받습니다.

학생 수가 줄면서 위기에 봉착한 지역 대학에게는 생존의 기회인 셈입니다.

비수도권 대학 166곳 중 65%에 달하는 108개 대학교가 신청했는데, 부산대를 포함한 15개의 대학이 예비지정됐습니다. 이 가운데 10곳이 오는 10월 최종 선정됩니다.

부산 지역에서 유일하게 예비 선정된 부산대학교는 본지정을 통과하기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습니다. 학내 구성원의 반발이 여전하기 때문입니다.

[김승현(가명) / 부산교대 학생]

"통합을 필요성에 의해서 할 수 있다고는 생각하는데, 그 통합을 하는 과정이 너무 비민주적이에요. 너무 급하고 제대로 결정이 된 것도 없는데 (통합을 하겠다 그러니까...)"

부산교대 학생들은 투표를 거부하거나 동맹 휴업을 하며 반대 의사를 드러냈고 부산대 학생들도 절반 이상이 통합에 반대했습니다.

특히 부산대 사범대학 학생들 중 일부는 교육 과정의 변화와 캠퍼스 이전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부산교대 총학생회 기자회견]

"학생 참여 2퍼센트, 글로컬 사업 공동 지원 강행하는 부산교대 규탄한다. (규탄한다! 규탄한다!)"

본지정까지 남은 최대 과제는 학내 구성원의 여론인만큼, 부산대는 학생 의견을 충분히 수렴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부산대는 부산교대와의 통합으로 가장 큰 영향을 받을 사범대의 모든 학과와 개별 면담하고 TF에 양대학 학생 대표를 포함시켜 본계획서 집필을 함께하기로 했습니다.

예비지정 대학들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부산대학교는 본지정 평가가 있을 오는 9월까지 구성원들의 동의를 얻었음을 보여주는 의견 수렴 결과를 제시해야합니다. 원만한 소통을 통해 ‘남부권 서울대’라는 관문을 넘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PUBS 뉴스 서민경입니다.

 

취재 : 최선우 기자

촬영 : 임보영, 서민경 기자

편집 : 서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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