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총장 선거의 학생 표 급락 사태를 두고 잠잠했던 총학이 대응에 나섰다.

오늘(8일) 오후 7시 우리 대학 총학생회(총학)는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입장문을 내놨다. 이번 총장 임용 후보자 선거에서 총장임용추천위원회(총추위)가 적절한 절차 없이 일방적으로 학생들의 목소리를 묵살했다는 것이다. 현재 총학이 총추위에 요구하는 건 회의록 공개를 통한 학생 선거인단 구성 변동 사유와 의사 결정 절차의 소명이다. 

이번 총장 임용 후보자 선거에선 투표일을 2주 앞두고 총추위가 학생 선거인단의 범위를 재획정한 사실이 드러나며 학생 사회에 혼란이 일었다(<채널PNU 2024년 1월 30일 보도). 투표 반영 환산식의 분모가 되는 학생 선거인의 범위를 선거인 명부 등록 학생(5,905명)에서 전체 학생(23,439명)으로 변경함에 따라 학생 표의 가치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번 선거에서 학생 투표의 영향력은 전체의 0.64%에 불과했다(<채널PNU> 2024년 2월 6일 보도).

총학은 입장문에서 선거인단의 범위를 선거인 명부에 등록한 학생에 한정하는 것으로 총추위와 충분한 사전 논의를 거쳤다고 밝혔다. 그러나 총추위 측이 투표 당일을 목전에 두고 논의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범위 변경을 확정했다는 것이다. 입장문에 따르면 기존 125.6표를 가지고 있던 학생들이 10표를 행사하게 된 셈이다.

이에 총학은 요구안을 제시하고 나섰으나, 총장 임용 후보자 선거가 지난 2월 6일로 마무리 된 시점에서 총추위의 회의록 공개 및 소명 외에 다른 대응책을 기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2월 8일 오후 7시경 총학 인스타그램에 게시된 입장문. [출처: 부산대학교 총학생회 SNS 갈무리]
2월 8일 오후 7시경 총학 인스타그램에 게시된 입장문. [출처: 부산대학교 총학생회 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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