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영양학 김수정
혼자 있는 방에서 갑자기 방귀냄새가 날 때. 덜덜덜.

약학 이에나
약대가 음기가 강하단말 들어보셨죠? 저희 후배가 늦게까지 실험하다가 한 아가씨를 봤대요. 다리는 없고 그 아가씨가 나온 장소는 꺼진 엘리베이터. 그 다음날 제가 랩에 가니까 랩은 엉망이고 후배가 귀신 봤다고 난리를 쳐댔죠.

과학교육학 박철민
저는 예전에 할머니랑 같이 매일 같이 잤었는데 밤 12시만 넘으면 부엌의 가스레인지에서 ‘딸깍’거리는, 누군가 가스레인지를 켜는 듯 한 소리가 들리는 겁니다. 좀 무서웠지만 용감하게 가서 불을 켜봤지만 아무도 없고 불을 켜고 지키고 있으면 그 소리가 들리지 않다가 불을 끄고 자리에 누우면 다시 그 소리가 들립니다. 요즘은 가스레인지를 바꿨는데도 불구하고 계속 들리는군요. 귀신의 행각일까요?

미생물 이경화
가위에 자주 눌리는데. 어느 날도 가위에 눌리려고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려니 하고 가위눌림을 받아들이려고 하는 찰나 엄마가 문을 확 열고 “뭐하니” 하고 묻는 겁니다. 가위에 눌린 상태의 저는 엄마를 봤지만 엄마는 잠이든 줄 알았나 봅니다. “자네...” 하고 문을 닫고 나가시는데 검은 그림자의 여자형상이 문 뒤에 숨어서 서있었습니다. 소리도 못 지르고 눈만 질끈 감았습니다.

물리.화학부 신은수
겨우겨우 수강신청 다 넣고 종료 버튼을 눌렀는데 화면이 하얘지면서 “페이지를 찾을 수 없습니다” 뜰 때. 내 머리 속도 더불어 하얘집니다.

응용화학공 김백환
귀신얘기보다 있을법한 몬스터가 더 무섭고 몬스터보다 등록금 오르는 게 더 무섭습니다. 그리고 기억 속에 500원하던 월드콘이 1500원 된 것도 납량특집입니다.

신문방송학 변진성
새벽 4시 경 동아리 연습을 끝내고 문창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조각공원 커빌에서 검은 물체의 사람 같은 것이 확 움직이는걸 보았습니다. 호기심 많은 저는 검은 물체가 움직인 곳으로 가봤는데 아무것도 없더군요. 아시잖아요. 조각공원 커빌 뒤에는 절벽이라는 거. 순간 온몸에 소름이 쫙 돋으면서 집에 돌아오는 길 내내 뒤를 못 쳐다봤어요.

토목공 이건빈
박화요비가 학교 공연 왔다가 문창 복사집에 들러서 이모랑 마주쳤을 때.


법학 남경찬
잠에서 깨어 세수하려 방문을 여니 옆방 사람이 라면을 끓이더라. 눈인사만 하고 세면장에 앉아 수도를 틀려는데 몸이 말을 안 듣는 것이다. 이상하다. 너무 피곤했나? 갑자기 딩동하는 문자울림. 그리고 다시 난 내 이부자리. 비로소 잠에서 깬 것이다. 급히 문을 여니 냄비에 라면이 끊고 있지 않는가? 이젠 가위눌림을 넘어 유체이탈 단계로 왔나 봅니다.

정리 정지윤 기자 twinkleyun@pusan.ac.kr
※당첨자 김수정(식품영양학) 씨는 문창회관 3층 부대신문 편집국에서 소정의 상품을 받아 가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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