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는 지난 2월 9일 2022학년도 독자권익위원회(이하 독자위) 발족식을 열고 독자권익위원들의 의견을 들었다. 이날 회의는 2021학년도 부대신문 효원헤럴드 부대방송국 콘텐츠 평가와 개편된 채널PNU의 운영 전략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9일 우리 학교 문창회관 중역실에서 열린 부대언론사 독자권익위원회 발족식 및 1차 회의.
9일 우리 학교 문창회관 중역실에서 열린 부대언론사 독자권익위원회 발족식 및 1차 회의.

◇2022학년도 독자권익위원회(가나다순)

▷강건욱(경영학 18) 경영대학 학생회장

▷구지완(화학교육 20) 동아리연합회 부대위원장

▷김수정(의류학 20) 생활환경대학 학생회장

▷김요섭(국어교육 20) 사범대학 학생회장

▷껫분르 분야눗(식품영양학 21) 유학생 대표

▷조설아(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 21) 사회과학대학 부학생회장

▷양현보(심리학 박사과정 19) 대학원 학생회장

▷이혜영(조형학 19) 예술대학 부학생회장

◇본지 참석자

▷이나윤(국어국문학 20) 부대방송국PUBS 방송국장

▷이여진(화학 18) The Hyowon Herald 편집국장

▷이채현(정치외교학 18) 부대신문 편집국장

 

과학·실적 등 소재 다양하길

조설아: 부대신문의 기사는 사회적으로 치중돼있는 느낌이다. 주제가 사회적으로 취약층이나 성소수자에 집중됐는데 다양한 카테고리의 이슈들을 선택해 주면 좋겠다. 또한 객관적 통계자료를 넣어주기를 바란다.

김요섭: 우리 학교 동문이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느냐도 굉장히 중요한 보도 거리다. 찾아보면 굉장히 저명한 상을 탄 동문도 있고, 우리 학교 공식 홈페이지만 봐도 훌륭한 연구 실적을 내신 분도 볼 수 있다. 우리 대학의 연구 실적에 따른 수상 소식을 언론사가 취재해서 인물 카테고리에 싣는다면 학교의 자부심으로도 이어지지 않을까.

구지완: 나는 이과다 보니 과학 칼럼이나 자연과학 분야 이슈를 다루는 기사를 보는 편인데 부산대 언론사의 경우 관련 기사의 종류가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다양한 분야의 기사를 추가했으면 좋겠다.

양현보: 서울대학교의 경우 특정 이슈에 대해서 몇 명은 찬성하고 몇 명은 반대하고, 몇 명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등에 대한 특집 기사를 쉽게 접할 수 있다. 우리 대학도 학부와 대학원을 합치면 많은 학생이 재학 중인데 이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파악이 제대로 안 된다는 느낌이 든다. 이슈가 굉장히 많을텐데 설문조사나 여론조사만 꾸준히 해도 학교 내·외부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는 과정에서도 구성원들이 언론사 활동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될 것 같다.

김요섭: 방송국만의 고유한 정체성을 확립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학내 기관 중에 영상 콘텐츠를 만드는 곳이 너무 많다. 사실 시청자 입장에서는 홍보실에서 만드는 건지 학생회가 만드는 것인지 궁금하지 않다. 언론사만이 만들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서 '이것이 우리가 가진 정체성이다'를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 요즘에는 1인 미디어가 잘 되어 있어 방송국만이 가질 수 있는 차별성이 없으면 넘치는 영상 시장에서 자리를 찾기 어려울 것이다. 한 영상 업로드 시 채널PNU만의 고유 섬네일을 제작해서 시청자들에게 각인시키는 일종의 브랜딩 전략을 세우는 게 중요하다.

온라인 콘텐츠 생산·유통 활발해야

양현보: 기자들의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교내 언론이 큰 어려움을 겪는 것 같다. 여전히 언론사 콘텐츠에 대한 접근성이 부족하고 특히 종이신문에 대한 접근성이 많이 떨어진다. 나 역시 종이 신문은 잘 보지 않는데 채널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쉽게 볼 수 있도록 마이피누에브리타임같은 앱을 활용해 유통해야 궁극적으로 활성화될 것 같다. 종이신문보다는 온라인 접근성이 우선 강화되기를 바란다.

김요섭: 학생들의 언론사 콘텐츠 이용도가 적은 것은 사실이나 퀄리티 높은 기사는 다수 존재한다. 팬데믹 상황으로 학생들이 등교하지 않다 보니 종이신문을 챙겨가기 힘들고 그에 따라 수요도 전체적으로 줄어들었을 것이다. 신설되는 채널PNU 사이트에 사회성 기사보다는 대학 관련 행사 소식을 많이 배치한다면 온라인 친화적으로 활성화되고 나 역시 지금보다 신문을 더 자주 챙겨 볼 것 같다.

구지완: 종이신문의 부수를 늘리기보다는 요약된 속보나 기사의 헤드라인만 모아놓은 홍보물이 많아진다면 그것을 보고 온라인 신문을 찾게 될 것 같다.

강건욱: 최근 방송뉴스사에서는 인스타그램 카드뉴스를 통해서 하나의 기사를 작성한다. SNS를 하다가 보게 되는데 생각보다 흥미로웠다. 언론사에서도 카드뉴스를 활성화해 정보를 전달하면 좋지 않을까.

교내 사이트 활용해 적극 홍보해야

김요섭: 일반 학생은 학생회 조직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 언론사 조직은 더욱 그럴 것이다. 이번에 언론사가 대대적인 개편을 진행했다고 하니 언론사가 어떤 식으로 변화했는지에 대해서 신뢰성 있는 매체를 통해 소개한다면 가장 큰 홍보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이벤트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초기 타깃을 많이 넓히는 것 중요할 것 같다.

조설아: 이용 타깃층을 넓히는 것도 중요하지만 노출 빈도를 늘리는 게 우선인 것 같다. 구독은 하지 않더라도 한 번은 볼 수 있도록 학생지원시스템과 연계해 최대한 노출을 시키길 바란다. 다른 채널을 보면 더보기란이나 댓글 위에 SNS 계정 주소를 고정해두던데 채널PNU’도 이런 방식으로 접근성을 높이는 것도 생각해 보기 바란다.

김요섭: 언론사는 학교 공식기관이니 부산대 공식 SNS’를 이용해 홍보하면 파급력이 있다. 홍보 포스터의 경우 워낙 많이 부착돼있다 보니 언론사 포스터가 눈에 잘 안 들어올 수 있는데 파격적인 홍보 방식을 채택해서 이목을 끄는 것도 나쁘지 않다.

이혜영: 독자들이 온라인 기사를 볼 때 댓글 말고도 감정을 간단히 표현할 수 있는 요소가 필요하다. 실제 기성 뉴스처럼 댓글 칸 위에 감정 표현 아이템을 추가해 독자들이 표현할 수 있게 해줬으면 좋겠다.

학생기자 역량강화도 필요

김요섭: 인터뷰를 받는 사람에 대한 기본적인 배려가 있었으면 좋겠다. 사범대 학생회장으로 교대 통합 이슈에 대해서 인터뷰를 진행한 적이 있었는데 당시 전화를 받자마자 질문에 대해 답변을 해달라는 식으로 갑작스럽게 취재요청을 받았다. 당장 말하는 것이 텍스트로, 기사로 나갈 텐데, 민감한 정보일수록 사전에 미리 양해를 구해 정확한 정보가 전달될 수 있도록 신중을 기해주셨으면 좋겠다.

강건욱: 언론사가 학생회나 대학본부 같은 단체들과 갈등을 쌓여온 것이 단순히 비판기사 때문만은 아니라고 본다. 학생회는 학생들의 권익 대표해서 일을 수행했는데 이러한 부분은 이야기 해주지 않고 비판만을 하니까 갈등이 쌓이게 되는 것같다. 대학본부 입장에서도 학생들을 위해서 사업에 투자를 하고 결실을 보였는데 대학 본부가 잘못을 했다거나 피해를 끼친 부분만 보도가 되다보니 갈등이 많이 쌓였던 것 같다. 비판이 있어야 발전할 수 있는 만큼 비판은 꼭 필요하지만 대신에 사업의 성과도 조화롭게 보도해주시기 바란다.

구지완: 언론사에는 유학생 기자를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기사는 한국인이 쓸 텐데 소통이 가능할 정도의 한국어 실력이라면 유학생 기자도 있는 편이 영문뉴스팀에도 좋지 않을까. 기사는 유학생의 시선도 필요하니 가능하다면 유학생 기자도 선발해주시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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