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 사회는 한 국가에 대한 지지는 차치하고 전쟁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꾸준히 내고 있다. 전 세계 SNS에도 전쟁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일관되게 쏟아지고 있다.

■한국 등 러 경제제재 동참

BBC 보도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우크라이나는 수 세기 동안 자유와 민주주의를 영유해온 국가이며 그들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할 권리가 있고, 국제사회가 이 사태를 외면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EU 집행위원회 집행위원장은 첨단 기술 부품에서 소프트웨어까지 러시아의 핵심분야의 지위를 약화 시킨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하였다.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도 이번 침공을 “정당한 이유가 없는 공격”이라며 단호한 대응 방침을 밝혔다.

YTN 보도에 따르면 처음에는 러시아를 지지하는 듯했던 중국도 이번 사태가 장기화 되자 각국의 주권 존중을 꺼내들며 조심스러워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 역시 러시아의 전면전 감행에는 단호한 경제제재에 동참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이후 다른 국가들과 함께 사태의 평화적인 해결을 바라며 경제제재에 동참했다.

■“NO WAR” 단결된 시민

유명한 테니스 선수 안드레이 루블료프도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대회 결승 진출을 확정한 뒤 중계 카메라에 “No War Please”라는 반전의 메시지를 적었다. 세계 곳곳에서도 전쟁을 반대하는 집회가 펼쳐지고 있다.

지난 3월 16일 부산시 부경대학교는 우크라이나 평화 기원 음악회를 열고 우크라이나 평화기원 성금 1100만원을 전달했다. 또한 부산 지역 20대 청년을 주축으로 구성된 독립문화 콘텐츠 제작팀 ‘새롭게 일렁이다’는 3월 26일 오전 11시부터 낮 12시까지 부산 중구 광복로 패션의 거리 앞에서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기원하는 공연을 개최할 예정이다.

러시아에서도 반전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러시아의 전쟁 반대 활동가들이 대도시들의 중심가에서 거의 매일 모이고 있으며 러시아 IT인들을 상대로 우크라이나 침공 반대 공개 서명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나탈리아 루캰치코바는 지난 2월 24일 반전운동을 시작했다. 이 외에도 러시아 내에서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반전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유명한 러시아 정치운동가인 레프 포노마료프가 주도한 반전 청원에 서명한 러시아인은 110만 명이 넘는다. 또한 OVD인포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러시아 각지에서 반전시위를 벌이다가 연행된 시민은 6500명에 이른다. 

그동안 중동이나 동유럽 등 다른 국가에서도 전쟁은 많이 일어났는데, 이번은 모두가 전쟁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런 현상에 관해 홍석우(한국외대, 우크라이나어학) 교수는 "1994년 우크라이나의 핵포기와 함께 영토 및 주권보장을 약속한 부다페스트안정보장각서를 파기한 러시아의 행동은 국제사회의 약속을 파기한 것으로 지탄받고 있다."며, "전쟁에서 러시아군이 보인 민간인들에 대한 무자비한 학살은 전 세계를 하나로 뭉치게 했다. 전 세계인들은 (공통적을)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공을 한 국가의 주권과 민주주의를 침해한 사건"으로 보기 때문이라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