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환버스를 기다리는 학생들 수십 명이 줄 지어 있는 역 앞 버스정류장. 버스 대기줄이 역 내부의 개찰구 안쪽까지 늘어져 이른 시간임에도 사람들로 붐빕니다. 순환버스 운영사 관계자가 학생들을 통솔하고, 학생들은 한 명이라도 더 타려고 승·하차 계단에 위태롭게 올라 타 있습니다.

부산대역은 우리 대학 순환버스의 출발지임에도 불구하고 버스는 빈자리를 찾을 수 없습니다. 버스카드를 찍을 공간 조차 나오지 않지만 학생들은 계속해서 버스에 올라타고 있습니다. 

배차간격 또한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부산시 버스정보시스템에 따르면, 현재 아침 시간대에는 가용 가능한 6대의 버스를 모두 운행해 4분 정도의 배차간격을 유지하고 있지만, 오후 시간대에는 버스 운행을 3대로 줄여 일부 시간대에는 배차간격이 15분까지 늘어나기도 하는 겁니다.

야간버스도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팬데믹 이전 야간버스는 저녁 8시 이후에는 40분 간격으로 운행됐지만 당시 운행 중지된 후 현재까지 재개되지 않고 있습니다.  미술학과 A (19)씨는 “졸업작품 때문에 9시가 넘어 귀가하는 날이 대부분”이라며, “매번 30분 이상을 걸어 지하철을 타러 가기 힘들다”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게 된 건 동시에 운행하는 버스가 줄었기 때문입니다. 팬데믹 이전에는 8대가 모두 동시에 운행했지만 현재는 가장 혼잡한 시간대에도 6대만이 운행 중입니다. 나머지 2대는 경암체육관 앞에 방치돼 있습니다. 

운영사 대영버스는 코로나19 여파로 재정이 악화돼  13명이던 운행 기사를 8명으로 줄이고 올해 한 명 더 줄였다고 밝혔습니다. 

대영버스 신유열 부사장은 채널pnu와의 인터뷰에서 “팬데믹 이후, 빚으로 월급을 주며 부채가 8,000만 원까지 늘었다”며 “인건비 부담으로 인해 증편 및 야간 운행 재개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지하철 환승을 통해 요금을 내지 않는 승객이 40%에 육박해 노선 자체가 구조적으로 문제가 있다”며 재정적 어려움을 토로했습니다.

우리 대학은 버스 운영사와 지속적으로 소통해 지원책을 강구할 계획입니다. 총무과 정윤용 주무관은 “혼잡한 시간대만이라도 기사의 임시채용을 유도하거나 대학본부 차원의 예산 지원을 고려해보겠다”고 말했습니다.

PUBS 뉴스 홍윤우입니다. 

 

취재 : 전현서 기자

촬영&편집 : 홍윤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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